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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2조 깜짝 실적…메모리 1위 탈환(종합)

반도체·폴더블 신제품 판매 호조…연결 기준 매출 86조 잠정 집계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5-10-14 18:56:08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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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반도체 사업의 실적 반등이 큰 역할을 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동률 상승으로 시스템반도체의 적자 규모를 대폭 축소한 데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출하량을 본격적으로 늘린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14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6조 원, 영업이익 12조1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72%, 영업이익은 31.81%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을 5조 원 후반대로 본다. D램에서만 6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DS 부문은 전분기 미중 무역규제 영향 속 대규모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났지만 3분기 들어 D램 가격의 지속적 상승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출하량 증가, 비메모리 사업의 적자 규모 축소 영향으로 반등 속도가 빨라졌다. AI 확산에 따른 서버용 메모리 수요 급증과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고 HBM도 본격적으로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이 HBM을 포함한 서버용 고성능 D램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하면서 범용 D램인 DDR4 가격이 DDR5를 넘어선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10.5% 오른 6.3달러로 집계됐다.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는 올해 3분기 약 9000억 원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부문에서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가 폴더블 신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3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1조1000억~1조2000억 원, TV·가전은 3000억~4000억 원, 하만(미국의 기업이자 삼성전자의 100% 최대주주 자회사)은 9000억~1조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내년 HBM4 양산과 함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지속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반등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진다. 오픈 AI를 시작으로 빅테크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장기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3분기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를 제치고 글로벌 메모리 시장 1위를 탈환했다. 지난 2분기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독주하는 SK하이닉스에 세계 메모리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지 1개 분기 만이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3분기 D램과 낸드 플래시를 포함한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194억달러(약 27조 6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175억 달러(약 24조9600억 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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