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일본에서 개막한 2025오사카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가 18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3일 폐막한 가운데 같은 기간 행사장에서 운영된 오사카엑스포 한국관에 300만 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오사카엑스포 방문객들이 한국관 미디어파사드를 관람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총 2550만 명의 전체 엑스포 입장객 중 315만여 명이 ‘2025 오사카엑스포 한국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한국관은 ‘마음을 모아’(With Hearts)를 주제로 미디어파사드와 3개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미디어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건축물의 외벽을 의미하는 파사드(Facade)가 합쳐진 용어로, 건물 외벽에 LED 조명과 디스플레이 등을 설치해 영상이나 이미지를 보여주는 디지털 기법이다.

한국관 방문객 315만 명은 총 262만 명의 실제 입장객에 온라인 홈페이지 방문자 53만 명을 더한 것이다. 코트라는 “하루 평균 1만7000명이 방문한 셈”이라며 “입장 대기시간이 2~3시간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방문객 중에는 벨기에 부총리, 스웨덴 왕세녀, 일본 황실 인사, 미국 국무부 APEC 대사, 세계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 등 해외 명사 6000여명도 포함됐다.

코트라는 “국내외 언론 관심도 뜨거워 848명의 미디어 관계자가 취재한 언론보도 건이 1824건에 달했다”며 “NHK 방송 등 일본 내 주요 언론, 뉴욕타임즈, 싱가포르 국영매체 CNA 등이 한국관을 ‘꼭 봐야 할 국가관’으로 소개했다”고 전했다.

한국관 외벽 전면에 설치된 초대형 LED 화면인 미디어파사드(가로 27m·세로 10m)는 한국관의 상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통문화·관광지·인공지능(AI)·K-POP 소개 영상 10편은 관람객을 모으고 발길을 붙잡는 동시에 SNS상 인기를 모으는 동력이 됐다고 코트라는 평가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한국관 정부대표)은 “오사카엑스포 한국관은 전 세계에 우리 산업과 문화 저력을 알리고, 미래비전을 공유하는 장이었다”며 “엑스포 효과가 무역투자·산업·문화·관광 교류로 확산돼 우리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기회 포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