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장증설·연구인력 충원 등 예정
- 부산상의 맞춤 컨설팅 지원 결실
볼트 분야 기술 선도기업인 화신볼트산업이 정부 사업재편 지원 대상에 선정돼 소형원자로(SMR) 시장에 진출한다. 60년 넘게 쌓은 기술력을 더 고도화하고자 공장을 증설하고 인력도 새로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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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국제신문 DB |
부산상공회의소 동남권사업재편 현장지원센터는 화신볼트산업 등 동남권 기업 3개사가 산업통상자원부 제48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 위원회는 기업이 제출한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하는 역할을 한다. 승인 기업은 최대 5년간 세제·금융·규제특례 등 인센티브를 받아 신사업 진출과 고용 확대를 함께 추진한다.
부산 사하구에 본사를 둔 화신볼트산업은 1964년부터 지역에 뿌리를 내린 기업이다. 이번 사업재편 승인을 통해 경영 구조를 혁신하고, 미래 성장 산업분야인 SMR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우선 최대 15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연구개발(R&D), 생산, 품질검증 인력도 20명가량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고온 열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초고온 초고압 등 극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볼트와 너트 등을 주로 생산한다. 주발전 설비 가스 및 스팀 터빈, 해양 및 육상 원유 시추 플랫폼, 풍력발전 등에 쓰인다. 미국·유럽·중동·아시아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 부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화신볼트산업은 해당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신산업에 진출해야 기업이 존속할 수 있다고 보고 사업재편을 준비해 왔다. 초기에 상당한 자금을 투자해야 하지만, 조달이 쉽지가 않았다. 이번에 사업재편 승인으로 은행권에서 저리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태형 화신볼트산업 대표이사는 “발전 설비 터빈이나 해양플랜트에 사용되는 특수 볼트를 제조하려면 해당 시장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며 “이 때문에 우리가 확장할 수 있는 분야가 SMR 쪽이라고 봤다. 전력 소비량이 급증할 미래에는 현재 석탄화력발전소가 SMR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돼 수요도 큰 폭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화신볼트산업 외에 동남권 기업 중 삼송테크(경남 창녕)와 에이치에스코프레이션(경남 창원)이 사업재편 승인을 받았다. 삼송테크는 복합소재 성형 및 제조 기술을 적극 활용해 휴대용 미사일 저장용기 등 방산분야로 진출한다. 에이치에스코프레이션은 전력시스템용 고효율 파워인덕터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스마트모빌리티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모두 사업재편계획 수립부터 심의 절차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동남권사업재편 현장지원센터 지원을 받아왔다. 강주현 센터장은 “이번 승인은 현장지원센터의 본격적인 지원사업 시행 이후 처음으로 배출된 승인 사례로 맞춤형 컨설팅이 큰 효과를 거뒀다”며 “오는 12월 예정된 제49차 심의에서도 지역 기업이 추가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 맞춤형 컨설팅과 절차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