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반 성적 상위 때 행사 기획
- 열기 식었지만 굿즈구매 발길

‘가을야구는 놓쳤지만 팬심은 멈추지 않았다’. 롯데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롯데팬들은 ‘롯데자이언츠 팝업스토어’에서 굿즈 구매로 ‘제2의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1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에 문을 연 롯데자이언츠 팝업스토어에는 구단의 굿즈를 사려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2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과 부산에 동시 오픈한 자이언츠 팝업에선 선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비롯해 포토카드 키링 응원봉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이번 팝업은 올여름 롯데자이언츠가 상위권을 유지하며 ‘가을야구’ 기대감이 높아진 분위기를 타고 기획됐다. 롯데백화점이 몇 년 만에 자이언츠 팝업을 다시 연 것만 봐도 당시의 포스트시즌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실제 롯데는 지난 8월만 해도 10개 팀 중 3위를 달리며 정규시즌의 우승 경쟁까지 넘봤다. 하지만 투수 교체 실패와 타선 침묵 속에 급격히 무너졌고 결국 8년 연속 가을야구 좌절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시즌 초반의 열기가 식어버린 시점에서 뒤늦게 팝업이 문을 열었지만 팬들의 관심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성적과 관계 없이 팬심은 지갑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오랜 ‘부산갈매기’라는 한 고객은 “팀 성적은 아쉽지만 응원의 마음을 담아 굿즈라도 챙기고 싶어 방문하게 됐다”며 매장을 둘러봤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관계자는 “자이언츠 어센틱 유니폼과 포토카드 판매 실적이 좋다. 특히 백화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아서 사직경기장 굿즈숍보다 인기 캐릭터인 포켓몬스터 협업 상품이 인기를 끈다”며 “이번 팝업은 백화점에서 한동안 열지 않던 자이언츠 매장을 오픈하고 팬들과 함께 응원하는 마음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본점 롯데자이언츠 팝업은 오는 4일까지 운영한다. 하루 선착순 500명에게 유니폼 핀버튼을 증정하며, 1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선착순 경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선수 친필 사인 유니폼, 인스탁스 카메라 등 17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