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음·쇼핑 매칭해 고객유입 노려
해외 명품 브랜드가 서울 강남에 레스토랑 카페를 잇따라 여는 등 외식사업으로 발을 넓히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매스티지 명품 브랜드 코치(COACH)가 처음으로 카페를 열면서 명품가 미식전쟁의 신호탄이 될 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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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기장군 롯데몰 동부산점에 오픈한 ‘코치 카페’ 매장 모습. 롯데몰 동부산점 제공 |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패션 하우스 코치가 부산 기장군 롯데몰 동부산점에 국내 첫 코치 카페(COACH Cafe)를 오픈했다. 코치 카페는 200평 규모에 식음 공간과 쇼핑 공간을 연결하고 고객이 쇼핑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베이글 샌드위치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와 코치 로고가 디자인된 핫초콜릿을 시그니처 메뉴로 선보인다.
이번 출점은 최근 2년간 Z세대 중심의 브랜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기획됐다. 코치는 Y2K 재유행과 패션·라이프스타일 융합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올해 국내 매출이 전년 대비 25% 늘었다. 브랜드와 고객을 연결하는 복합 공간이 필요해진 것이다.
이러한 명품 브랜드의 외식사업 진출은 서울 강남에서 먼저 불이 붙었다. 지난 1일 청담동에 ‘루이비통 메종 서울’에 국내 첫 상설 레스토랑인 ‘르 카페 루이비통’을 열었고, 불과 사흘 뒤엔 구찌가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 ‘구찌 오스테리아 다 마시모 보투라 서울’을 개장했다. 특히 르 카페 루이비통은 만두에 인기 패턴인 모노그램 문양을 새기고 3알 4만8000원에 판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앞서 에르메스와 디올 역시 각각 ‘카페 마당’(신사)과 ‘카페 디올’(성수·청담) 등을 운영하며 소비자와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고 있다.
업계는 명품 브랜드의 외연 확장을 놓고 경기 침체에 따른 사업 다각화 수단으로 보는 한편 단순한 소비재 판매를 넘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한다. 상대적으로 가격 문턱이 낮은 외식 공간을 통해 명품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도록 유도하고 신규 고객 유입과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려는 것이다. 고가의 제품 대신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 브랜드를 경험하려는 ‘스몰 럭셔리’ 수요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몰 동부산점 윤형진 점장은 “코치 카페 등 명품 브랜드 식음 공간은 단순한 매장이 아닌 고객과 브랜드가 감성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며 “차별화된 콘텐츠와 공간 기획으로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