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해외직구 하지 마세요.”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를 통해 가성비 높은 스마트 기기를 알음알음 들여오던 샤오미 기기.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매장을 확대한다. AS도 대폭 강화한다.

샤오미의 한국법인인 샤오미코리아는 27일 직영점 두 곳을 동시에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샤오미 코리아는 서울 여의도 IFC몰에 1호 직영점을 최근 개설했는데 이번에는 서울 동쪽 성수동과 서울 동쪽 마곡 지구에서 동시에 직영점을 열었다. 외국 브랜드가 직영점 두 곳을 동시에 오픈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샤오미는 올해 들어 한국법인을 설립했고 직후 직영점을 처음 개설한 바 있다. 샤오미는 이번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등 신제품 8종을 출시했다. 샤오미는 이번에 한국을 1차 출시국으로 삼았다. 이것도 처음이다. 부산지역 직영매장 설립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광진구 샤오미 스토어 2호점에서 열린 개장 행사에서 모델들이 신제품인 샤오미 15T 프로를 들어 보였다. 연합뉴스

매장 확충 계획과 관련해 샤오미는 앞으로는 전국 단위로 매장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샤오미는 매장 확충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현대백화점과, 온라인에서는 네이버 등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니 우 샤오미 코리아 대표는 지난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화점과 같은 대형 매장뿐 아니라 로드샵도 적극적인 검토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샤오미코리아는 다음 달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에 ‘익스클루시브 서비스 센터(ESC)’를 열고 전 제품의 방문·택배 수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 거주자가 아니더라도 샤오미 측에 연락해 방문 택배로 물품 수리를 요청하고 수리 후 배송받는다는 게 샤오미 측 설명이다. 우 대표는 “오프라인 스토어와 같이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ESC 뿐만 아니라 인스토어 AS 센터 같은 통합형 매장 등 지속적인 AS 센터 개설을 통해 소비자에게 완벽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샤오미코리아는 이날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T 프로’를 비롯해 태블릿·웨어러블·생활가전 등 8종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샤오미 15T 프로는 샤오미 15와 샤오미 15 울트라 중간 단계의 성능과 가격의 제품이다. 각종 기능과 성능은 울트라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처음으로 신제품 출시와 관련해 한국을 1차 출시국으로 삼았다. 샤오미 15T 프로는 6.83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라이카의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이 들어갔다.

샤오미가 이번에 출시한 플래그십 미니 태블릿은 애플의 아이패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의 첫 플래그십 미니 태블릿 ‘샤오미 패드 미니’는 8.8인치 디스플레이에 무게 326g이다. 가격은 낮게 성능은 최대로 끌어올리며 아이패드 미니 수요를 잠식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패드 미니, 샤오미 패드 미니와 같은 크기의 미니 패드는 삼성 갤럭시에서는 없는 폼팩터다. 샤오미는 ‘하이퍼 AI’를 기반으로 음성인식·통역·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AI 도구를 지원하며, 구글 ‘제미나이’와 ‘서클 투 서치’ 기능도 탑재했다. 샤오미는 이날 스마트워치 ‘샤오미 워치 S4 41mm’, 무선 이어폰 ‘샤오미 오픈웨어 스테레오 프로’, 스마트밴드 ‘샤오미 스마트 밴드 10 글리머 에디션’ 등 웨어러블 신제품도 선보였다.

생활가전 신제품으로는 최대 2만 Pa 흡입력을 지원하는 로봇청소기 ‘5 시리즈’, 4K UHD 해상도의 ‘스마트 카메라 C701’이 포함됐다. 로봇청소기는 AI 기반 지능형 청소 기능과 스마트 리프팅 레이더를 갖춰 높이 9.5㎝ 이하 가구 밑 청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