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열차 승차권을 부정 거래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의심 사례 34건을 적발해 경찰에게 넘겼다.
24일 코레일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의 암표 제보방에는 다수의 부정 거래 의심 행위가 접수했다. 코레일은 정밀 분석을 통해 진위를 따졌다. 이어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 거의 확실한 사례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또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승차권 불법 거래 의심 게시글에 대해서는 삭제를 요청한 뒤 역시 경찰에 처분을 맡겼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상습 또는 영업적으로 암표를 판매·알선하는 행위는 철도사업법 위반이기 때문에 최대 100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특히 지난 1월 철도사업법이 개정되면서 암표 게시글 작성자의 신원(ID)과 전화번호 등의 정보 확인이 가능해져 경찰 조사 때 증거자료로도 활용된다. 코레일은 현재 홈페이지와 코레일톡에서 암표 제보방을 상시 운영 중이다. 암표 거래로 확인되면 제보자에게는 열차 운임 50% 할인권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부정 승차를 막고자 10월 1일부터 승차권 미소지자에 대한 부가 운임을 기준 운임의 1배로 올린다. 열차 내에서 구간을 연장해도 승차권을 가지지 않은 것으로 여겨 같은 조치를 한다.

이민성 코레일 고객마케팅단장은 “암표 거래는 실수요자의 기회를 빼앗는 위법 행위”라며 “상시 관찰과 엄정한 법적 조치로 철도 이용 고객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