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울산을 찾아 석유화학 기업의 사업재편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19일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에서 김정관(왼쪽 두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석유화학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화학기업 사업재편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산업부는 이날 김 장관이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에서 열린 ‘석유화학기업 사업재편 간담회’에서 나프타분해시설(NCC)을 보유한 울산지역 석유화학 기업의 신속한 사업재편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장관은 정부의 산업 구조개편 의지도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3대 방향 등을 포함한 ‘석유화학산업 재도약 추진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석유화학업계도 정부 발표에 맞춰 ▷270~370만t 규모의 NCC 감축 ▷고부가·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 ▷지역경제 및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 등의 내용이 담긴 ‘산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간담회는 울산지역 석유화학 기업들의 속도감 있는 사업재편 협의를 촉구하고, 관련 애로사항과 정부 지원사항을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김 장관은 “기업 간 협의에 속도를 내 사업재편 계획을 빠르게 마련해달라”며 “정부도 맞춤형 패키지 지원방안을 마련해 기업의 사업재편 계획 이행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장관은 SK지오센트릭·에쓰오일·대한유화 산업현장을 방문해 생산 및 안전관리 현황 등을 종합 점검했다.

그는 “신속한 설비 합리화와 동시에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구조를 전환해 석유화학 산업의 재도약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도 방문해 “건설 과정에서 근로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진행해달라”고 권고했다.

산업부는 “기업들의 사업재편을 지원하기 위한 산단별·기업별 ‘사업재편 민관협의체’를 통해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향후 대산·여수 석유화학 산단도 순차적으로 방문해 구체적인 사업재편 현황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