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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공부하다 OTT보고'...20만원대 레드미패드 써보니

샤오미 레드미패드2 국내 출시

스마트펜 패드 3주간 임대 체험

램 8GB 제품, 펜 포함 약 30만원

PDF에 필기하고 쉴땐 넷플 감상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5-09-17 01: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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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를 리뷰할 때에는 부담이 크다. 왜 중국 제품을 광고하느냐는 비아냥 댓글이 많이 달리기 때문이다. 중국산 스마트 기기에도 한국산 부품이 다수 들어간다. 글로벌 공급망은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자국 제품 우선주의는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예를 들어 삼성디스플레이 영업 직원들이 중국 제조사를 상대로 마케팅을 하고 미국산 제품에도 국내 전자회사 부품이 들어간다.
한손으로 레드미 패드2 후면을 쥐고 있다. 정옥재 기자
레드미 패드2를 세로로 세워 PDF 파일을 읽고 있다. 정옥재 기자
레드미 패드 2를 가로로 거치해 전용 스마트펜 레드미 펜으로 글씨를 썼다. 정옥재 기자
레드미 패드2로 지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정옥재 기자
● 서론…혁신은 무엇인가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는 인기도 많고 품질도 좋고 성능도 강력하다. 문제는 비싸고 파손 시 비용이 많이 발생해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점은 부담이다. 주머니만 두둑하면 아이패드를 구입하면 좋지만 언제나 그럴 수는 없다.

애플이나 삼성전자 제품의 반도 안 되는 가격에 그에 상응하는 못지않는 성능을 구현하는 것은 혁신이다. 최적화, AS 등의 구현에서는 기존 프리미엄 제품에는 밀리지만 많은 소비자에게 필요한 성능의 제품을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는 반가운 일이다.

IT 강국인 한국에서 모든 사람이 중국산이나 미국산 제품을 쓰면 한국 산업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다. 중국 제품을 싸게 구입해 국내 회사를 도와주지 못해 미안한 사람이 있다면 그 절약한 돈으로 그 국내 회사 주식을 매입하면 된다. 국내 산업도 살리고 주식 투자로 돈도 벌고 기업에게는 투자 자금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국내 기업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 품질과 기술로 승부할 수 있도록 응원해야 한다. 자국산 제품만 사용하는 것은 애국이 아니다. 제품을 구입할 때에도 다양한 회사 제품을 체험하고 비교한다면 국내 회사로 하여금 혁신을 이끌 동기를 제공하고 소비자 편익도 늘어난다. 국내 소비자가 국내 기업 제품만 사용하면 그 국내 회사는 과연 혁신을 할 수 있을까.

● 11인치 태블릿

기자는 8.7인치 태블릿 제품을 가끔씩 사용한다. 이 태블릿으로 신문 읽기, OTT 보기를 한다. 작은 제품이어서 가볍고 휴대하기 쉽다.

기자는 샤오미코리아로부터 약 3주간 ‘레드미 패드 2(Redmi Pad 2·국내 정식 발매 제품)’를 대여해 체험했다. 이 제품 디스플레이 대각선 길이는 11인치(278.1mm)였다. 휴대하기에는 큰 제품이었다. Dolby Atmos 지원 쿼드 스피커(스피커 4개), 9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기자는 이 제품을 출·퇴근할 때에나 집, 사무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했고 OTT 콘텐츠 감상, PDF 문서 활용, 신문 읽기, 검색, 카카오톡 메신저를 활용했다. 결론은 이 제품은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 사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없지 않았다. 크기가 크고 가볍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제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체험하다 보니 PDF 파일을 불러들여 스마트 펜으로 필기하면서 학습할 때 유용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일을 하다가 또는 공부를 하다가 휴식이 필요할 때에는 OTT 콘텐츠를 감상하면 좋았다.

● 종이책을 PDF로 변환

요즘 대학생들은 책을 들고 다니지 않고 PDF로 변환해서 태블릿 PC에 넣어 스마트펜으로 필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책 무게를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태블릿 PC와 스마트펜은 주로 학습용에 많이 사용된다. 11인치 제품 역시 학습용으로 보면 된다. 기자는 중학생용 영어교재 어린왕자(생텍쥐페리 씀)를 이미지 파일로 촬영하고 이를 PDF로 바꿨다. PDF로 바꿀 때에는 ‘PDF 변환’ 앱을 활용했다.

기자도 처음 태블릿 PC로 PDF 파일을 학습 체험용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처음 열흘간은 이 PDF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찾지 못했다. 대부분 PDF 앱들은 구독료를 요구한다. 한 달에 2, 3만 원을 유료 앱에 지출하기 시작하면 끊을 수도 없다. 종이책으로 공부하는 게 비용이나 효율면에서 더 이익일 수 있다. 따라서 끊임없이 무료 앱을 찾던 끝에 이 제품 선탑재 앱인 ‘Mi 캔버스’를 발견했다. 이 앱에서 PDF 파일을 띄워서 사용했다.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PDF 파일을 띄워서 다양한 방식으로 그리기(필기하기)를 할 수 있었다. 필기한 것은 저장하면 Mi 캔버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다른 3자 앱에서 활용하려면 ‘PDF로 내보내기’를 누르면 필기했던 것이 고스란히 저장되어 다른 곳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필기할 때에는 굵기, 색상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문제집이 무거워서 PDF로 공부할 때 좋을 것 같았다. 다만 수업 시간에 필기할 때 스마트펜의 반응 속도, 미끄러짐 등은 측정할 수 없었다.

‘레드미 스마트펜’은 충전식이고 촉감도 괜찮았다. 이 태블릿의 디스플레이 표면이 약간 미끄러웠는데 20만 원대 태블릿 PC라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성능이라 봐야 한다. 쫀득쫀득함은 타사의 플래그십 제품에는 미치지 못했다.

침대에 누워서 한 손으로 레드미 패드2를 들고 영화를 감상 중이다. 누워서 보면 위험하다. 정옥재 기자
레드미 패드2로 OTT 콘텐츠 영화를 감상 중이다. 책상에 거치한 상태다. 정옥재 기자
레드미 패드2로 대중교통에서 SNS 앱을 보고 있다. 정옥재 기자
● 일하다가 OTT

학습용으로 구입한 태블릿 PC는 결국 콘텐츠 감상으로 귀결된다. 자녀에게 공부하라고 사줬다고 하더라도 처음에는 공부를 하다가 나중에는 유튜브를 많이 보게 될 것이다.

이 제품은 또 만약 어떤 직장인이 대중교통으로 장거리 출·퇴근할 때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이메일을 보거나 문서를 열람할 때 유용할 수 있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에서 서면역이나 동래역, 온천장역 쪽으로 이동한다면 이 태블릿을 꺼내 OTT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e북 보기를 할 수도 있다. 서울이라면 도시철도 2호선 장거리 구간, 경기도에서 서울 출·퇴근자에게 유용할 것 같았다. 이용자가 붐비거나 환승이 잦으면 이 태블릿을 사용하기에는 불편할 수 있다. 기자는 지난 16일 서울 코엑스로 향했는데 이 제품을 들고 지하철을 탔더니 사람이 많아 들고 있을 수 없었다.

장시간 일을 하다 보면 지겨울 때가 있고 일하면서도 심심할 때가 있다. 만약에 집에서 어떤 작업을 장시간 할 때 OTT 시리즈를 틀어놓으면 무료함을 달랠 수 있다. 다만 이 제품은 누워서 손으로 들고 있기에는 부담이 크다. 밤에 잠자기 전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눈 건강, 수면 건강에 좋지 않다.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잠에 들 수 없다면 이 태블릿을 침대에 눕혀서 틀어놓으면 시력도 상하지 않고 잠에 들 수 있다. 손으로 들고 보는 것은 위험하다. 얼굴에 떨어지면 중상을 입는다.

기자는 업무용으로 신문 구독 앱을 사용하는데 이 앱은 고사양 스마트기기에서 주로 작동하고 무거운 앱이어서 그런지 몇 번 시도했으나 레드미 패드 2에서는 최적화에 문제가 있었다. 앱이 로딩은 되지만 데이터를 불러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어느 날 버스 안에서 OTT 콘텐츠를 감상했는데 햇빛이 많이 비치니 화면을 최대치로 밝게 해야 했다. 크기나 무게로 보면 이 제품은 휴대용이라기보다는 거치용이 더 적합하다.

샤오미 측 설명에 따르면 레드미 패드 2는 274 ppi 픽셀 밀도의 2.5K 디스플레이(2560 ×1600 해상도)이고 600 니트(니트는 촛불 하나 단위) 밝기를 제공한다. 여기에 90Hz 어댑티브 싱크(Adaptive Sync) 주사율이다. 업무 시간에 녹음, 출퇴근 때 문서 읽기 등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용하면 배터리 절반 가량이 소진된다. 권장 소비자 가격은 21만9800원부터이고 ‘레드미 스마트 펜’은 정가 4만8800원이다.

● 카카오톡 페이스북 활용도는

기자는 카카오톡 메신저와 페이스북 앱을 레드미 패드 2에 설치해서 사용했다. 태블릿 PC는 노트북 PC와는 다른 안드로이드 OS을 이용한다. 카톡을 설치하면 기존 스마트폰에서는 사용하지 못한다.

업무 시간 외에 업무용 카톡을 받는 게 부담스럽다면 태블릿에 설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페이스북 역시 스마트폰에서 활용하는 것보다는 이 환경에서는 덜 사용하게 된다. 두 앱은 이 태블릿 화면이 넓기 때문에 글씨를 입력할 때 손과 펜을 많이 움직여야 한다.

이 제품은 6nm(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미디어텍 헬리오 G100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A76+A55 옥타코어 CPU(2 ×A76 @2.2 GHz + 6 ×A55 @2.0 GHz)와 Mali-G57 MC2 GPU 조합이다. 저장 공간은 기본 용량 외에도 microSD 슬롯을 통해 최대 2TB까지 확장할 수 있다. 무게는 510g, 국내 출시 가격은 4GB/128GB 모델이 21만9800원, 8GB/256GB 모델이 26만9800원이다. 기자가 체험한 제품은 RAM 8GB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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