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정제된 데이터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설루션을 효율적으로 결합해 기업의 투자 수익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기업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고객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IBM 이수정 대표이사 사장이 16일 열린 IBM AI 서밋 코리아에서 환영사를 했다. 한국IBM 제공

한국IBM은 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IBM AI 서밋 코리아(IBM AI Summit Korea)’를 열어 AI 기술을 활용한 기업 혁신 전략을 소개했다. 이번 서밋은 ‘AI로 앞서가는, 더 똑똑한 비즈니스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AI 기술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조명했다.

한국IBM 이수정 대표이사 사장은 환영사에서 “AI는 지금 이 순간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AI가 산업과 기업 구조를 재정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왓슨x(watsonx) 플랫폼을 중심으로 IBM이 AI를 직접 이 회사 비즈니스에 도입해 검증한 ‘클라이언트 제로(Client Zero)’ 사례를 소개했다. 기업들이 AI를 통해 실질적인 생산성과 효율을 확보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클라이언트 제로란 고객에게 제품을 제공하기 전에 개발한 회사 내부에서 활용할 때 이를 지칭한다.

한스 데커스 IBM 아시아 태평양 총괄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AI는 기업 미래를 재설계하는 도구이며 그 중심에는 데이터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IBM이 경험한 혁신 사례를 통해, AI 도입은 기술 자체보다도 아키텍처와 실행 전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기업이 클라우드와 AI를 도입하고 있음에도 투자수익(ROI)을 실현한 비율은 25%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IBM의 왓슨x 포트폴리오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임을 제시했다. 그는 “AI,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양자 기술의 융합이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특별 강연에서는 궁금한뇌연구소 대표 장동선 박사가 참여해 뇌 과학 관점에서 본 AI 시대의 인간과 기술의 공존에 대해 통찰을 제시했다. 장 박사는 인간의 뇌가 다른 사람과 연결될 때 뇌는 효율성이 극대화된다고 강조했다. 인간의 뇌와 AI는 네트워킹을 통해 새롭고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장 전시에서는 IBM의 왓슨x 기술이 실제 기업 환경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주는 ‘페르소나 기반 AI 여정’이 눈길을 끌었다. 인사, 구매, 영업 등 현업 부서와 AI 혁신팀, 데이터팀, IT 운영팀 등 기술 조직을 각각 페르소나(캐릭터)로 설정하고 각 조직이 직면한 과제를 AI가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시나리오 중심으로 구성했다. HR 부서는 채용 프로세스 자동화, 직원 경험 개선, 영업 부서는 예측 기반 고객 관리, IT 운영 부서는 운영 리스크 탐지 및 자동 대응 등 각 부서의 니즈에 맞춘 왓슨x 기반 AI 활용 사례가 전시됐다.

최근 폐막한 2025 미국 US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실제 적용된 IBM AI 기술은 ‘콜링 더 샷(Calling the Shots)’이라는 인터랙티브 탁구 게임으로 구현됐다. 이 체험형 전시는 탁구 경기를 AI가 직접 판정하고 선수 움직임을 분석해 재미있는 해설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