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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유상증자 통해 재도약 ‘실탄’ 확보 추진

재무구조 개선과 MRO 사업 투자 등 중장기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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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이 약 2000억 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통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조달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과 친환경·고부가가치선 건조 역량 강화, 한-미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따른 미군 함정 MRO(유지 보수 관리) 사업 및 방산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HJ중공업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제3자 배정 증자 안건을 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제3자 배정 대상은 지분 56.59%를 보유한 최대주주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다. 주당 2만8456원에 신주 702만8394주가 발행된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이 완료되면 HJ중공업 부채비율은 565%(올 2분기 기준)에서 350%로 낮아진다. 2023년 말 750%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절반 이하로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부채비율이 낮아지면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향후 선박 영업에 필요한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 한도가 늘어나는 조선부문 수주 여력도 확대된다.

 RG는 선박을 주문한 선주가 조선소에 선수금을 줄 때 금융회사로부터 받는 보증서를 말한다. 금융회사는 보통 조선소의 재무건전성과 신용도에 따라 RG 한도를 정하는데,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RG 발급이 수월해지고 신규 수주 여력이 늘어나 실제 수주 증가로 이어진다.

 신산업으로 떠오르는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에도 호재로 작용한다. HJ중공업은 1974년 방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설계와 건조, MRO 사업에 이르기까지 함정의 생애주기에 걸쳐 1200여 척이 넘는 다양한 최신예 함정과 경비함, 군수지원 체계 사업을 수행해 왔다. HJ중공업은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 자격요건인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을 목적으로 미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협의를 이어가며 MRO 시장 진출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달 말 예정된 현장실사를 마치고 협약을 맺으면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된 재원 역시 MRO 사업 수주 시 진행될 공정에 필요한 각종 설비와 시설 보강 작업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HJ중공업은 최근 K-조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됨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과 대외 금융기관의 신인도 확보를 통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자본 확충을 추진해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HJ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회사의 중장기 성장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함정전문 방위산업체로서 강점과 MRO 사업 기회 등을 살려 시너지를 높인다면 재도약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권용휘 기자 ky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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