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A 씨는 지난 6월 22일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밍크코트 세 벌을 신용카드로 구입했다. 결제액은 총 451만 원. 하지만 A 씨는 반품을 문의했다. 막상 입어보니 치수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판매자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사례2. B 씨는 지난해 2월 25일부터 같은 해 11월 18일까지 SNS 라이브 방송을 보고 32차례에 걸쳐 옷을 구입했다. 계좌 이체 금액은 총 267만8000원에 달했다. 하지만 판매자는 몇 달이 지나도록 상품을 제작 중이라며 배송을 미루더니 연락을 끊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최근 동영상 공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SNS가 인기를 끌면서 이를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가 새로운 구매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청약철회 거부나 연락 두절 등에 따른 피해가 적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SNS 라이브 커머스로 판매한 의류·섬유 용품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가 총 444건으로 집계됐다며 12일 피해 예방 주의보를 발령했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상품을 홍보하고 고객과 직접 채팅 등으로 소통하면서 판매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관련 상담은 ▷2022년 54건 ▷2023년 66건 ▷2024년 185건 ▷올해 1~6월 139건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다.

상담 신청 사유는 ‘청약 철회 거부’가 220건으로 전체(444건)의 49.5%를 차지했다. 이어 ▷품질 21.6%(96건) ▷계약불이행 18.5%(82건) 순이었다.

상담 품목은 점퍼·재킷·코트 등 의류가 68.5%(304건), 가방 19.1%(85건), 신발 3.4%(15건) 등이다.

소비자원은 “일반적인 온라인 쇼핑몰은 판매 페이지에 상품의 상세 정보와 교환·환급 정책 등을 안내하지만, SNS 라이브 커머스는 채팅이나 음성 대화 등을 통해서만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소비자 피해 발생 시 입증 자료를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또 “SNS 라이브 커머스 판매자는 통신판매 신고를 하지 않거나 정보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분쟁이 발생하면 연락을 할 수 없는 사례가 많이 생긴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SNS 라이브 커머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구입 전에 판매자의 통신판매업 신고 여부 및 사업자등록번호·환급 규정 등을 확인할 것 ▷메시지 및 댓글 등을 통한 주문 및 거래를 피할 것 ▷가급적 현금보다는 안전거래 서비스나 신용카드 할부거래를 이용할 것 ▷분쟁 발생에 대비해 상품 설명 및 구입과 관련된 화면이나 대화 등 거래 내역을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