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라이더 등 인적용역 소득자 147만 명이 총 1985억 원의 소득세를 환급받는다.

환급금을 아직 찾아가지 않은 118만 명과 올해(2024년 귀속) 처음으로 환급금이 생긴 29만 명을 합친 인원이다.

임광현(가운데) 국세청장이 10일 인적용역 소득자 단체들과 현장소통 간담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세청 제공

국세청은 10일 임광현 국세청장과 인적용역 소득자 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400만 인적용역 소득자의 세무상 어려움 해소를 위한 현장소통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참석 단체는 전국배달라이더협회, 한국대리운전기사연합회, 한국노총 플랫폼배달지부, 민주노총 라이더유니온지부,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등이다.

배달라이더·학원강사·대리기사 등 인적용역 소득자는 회사로부터 임금 등을 받을 때 세금을 ‘원천징수(3.3%)’ 방식으로 납부한다. 이 금액이 실제 부담해야 할 세금보다 많으면 환급금이 발생한다.

임 청장은 “그동안 소득세 환급금이 있다는 것을 몰랐거나,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면서 민간 서비스를 이용해 환급금을 돌려받는 분들이 있었다”며 “민생대책의 일환으로 영세 납세자가 수수료 없이 간편하게 환급을 받을 수 있도록 오늘(10일)부터 국세청이 알아서 소득세 환급금을 찾아 안내한다”고 전했다.

실제 국세청은 이날부터 모바일로 세금 환급 안내문을 발송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모바일 클릭 한 번으로 최대 5년분의 환급금을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안내문이 발송되지 않은 납세자는 서면 안내문을 받게 된다.

모바일 신청이 어려운 납세자를 위해 자동응답시스템(ARS) 신청 시스템도 운영된다.

안내문을 받은 납세자는 전화(☎1544-9944)로 안내문에 적혀있는 개별 인증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환급계좌 등을 입력하면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또 환급 신청 중 문의에 적극 응대하고 불편사항을 수집·개선하기 위해 전국 7개 지방청에 핫라인을 설치했다. 수집된 불편사항은 검토 후 환급 서비스에 바로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