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 취업자 수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6000명 줄어들며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20대 청년층과 내수 관련 업종의 고용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일시휴직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10일 통계청과 동남지방통계청이 각각 발표한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부산 전체 취업자 수는 169만3000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6000명(0.4%) 줄었다.

월간 기준 부산 취업자 수가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를 보인 것은 지난 2월(-5000명) 이후 6개월 만이다. 반면 전국 취업자는 지난해 8월 2880만1000명에서 지난달 2896만7000명으로 16만6000명(0.6%) 늘었다.

지난달 부산 취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만6000명 줄었다. 2021년 1월(-3만6000명)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경제 핵심 연령층인 50대 취업자도 7000명 줄었다. 다만 지난달 부산 30대(5000명) 40대(5000명) 60세 이상(1만4000명) 취업자는 모두 증가했다.

지난달 부산 고용동향에서는 일시휴직자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6만1000명에 달하며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8년 이후 8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7000명 증가했다. 계절적 특성 등을 반영하는 고용 관련 통계는 비교 시점을 ‘1년 전’으로 삼는다.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더위에 취약한 노인 등의 일자리가 올여름 역대급 폭염으로 감소한 영향이 일부 있는 것으로 일단 추정한다”며 다만 자세한 원인은 조금 더 분석해봐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부산 자영업자는 3만1000명 줄어들며 2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8월보다 1만5000명 급감한 11만6000명에 머물렀다. 2016년 3월(11만4000명) 이후 최저치다. 아울러 28개월 연속 감소 흐름을 보였다.

도소매 취업자(-1만5000명)도 28개월 연속 줄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조선업 훈풍 등에 힘입어 1만3000명 늘었다. 19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달 부산 실업률은 2.1%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58.3%)은 0.1%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