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6월 부산의 누계 원전 발전량이 1만3600GWh(기가와트시)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여파로 발전량이 뚝 떨어졌던 2018년 이후 최저치다.
수명 연장 준비를 위한 고리 2·3호기 가동 중단과 각종 정비 등이 겹친 결과다. 고리 4호기 역시 지난 8월 멈춘 상태여서 하반기에는 발전량이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활성화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과 맞물려 ‘전력 공백’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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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전경.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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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전력의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부산의 원전 발전량은 지난해 상반기(1만6060GWh)보다 15.1% 급감한 1만3629GWh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2018년(1만163GWh)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하반기(7~12월·1만4611GWh)와 비교해도 6.7% 줄었다.
부산의 원전 발전량(이하 상반기 기준)은 고리 1호기 영구정지(2017년 6월) 등 영향으로 2017년 1만3113GWh에서 2018년 1만163GWh로 뚝 떨어졌으나 2019년 2만1076GWh로 회복된 뒤 2020년(1만7132GWh)부터 2022년(1만9071GWh)까지 비교적 큰 변화 없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계속운전 절차를 밟기 위해 고리 2호기가 잠시 가동을 멈춘 2023년 1만4319GWh로 다시 떨어졌고 2024년 9월 3호기 중단까지 겹쳐 올해 1만3600GWh 수준으로 내려갔다.
원전 발전량이 급감하면서 올해 상반기 부산의 전체 발전량(원전+신재생+복합+LNG+유연탄 등)도 2018년 상반기(1만5267GWh) 이후 가장 낮은 1만6512GWh에 머물렀다. 결국 고리원전 가동 중단이 부산지역 전력 생산 흐름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전력 생산의 큰 축을 담당하는 고리원전의 발전 동력 약화는 AI와 데이터센터 증가 등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맞물려 향후 전력 수급이 원활히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우려를 더욱 높일 전망이다.
실제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전본부에서는 1~4호기가 모두 가동을 멈춘 가운데, 남아있는 신고리 2호기도 다음 달 중순부터 계획예방정비(안전 점검 절차)에 들어간다.
정비 기간에는 원자로 가동이 중단된다. 신고리 1호기는 이미 지난달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했다.
다만 정부는 계획예방정비 등이 이미 예정된 절차인 데다 예비력도 충분해 전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