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가 남해안 일대의 적조 발생으로 피해를 본 양식어가를 돕고자 양식보험금 보상을 신속하게 진행한다. 또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복구를 돕기로 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9일 경남 하동군의 한 양식장을 방문해 적조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수협 제공

9일 노동진 수협 회장은 경남 통영에서 관내 수협 조합장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적조 피해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이어 다양한 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수협은 우선 적조 사고에 대한 양식보험금 보상 절차에 속도를 붙인다. 이에 따라 사고 현장에 대응반 및 손해사정업체를 투입, 폐사 수량 집계를 조속히 끝낸다. 아울러 지자체 피해정밀조사반의 실태 파악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곧바로 심사에 들어간다. 또 보험금 결정 전이라도 추정 보험금의 50% 상당액을 선지급하며 피해 어가당 100만 원의 재난 지원금도 지급할 방침이다.

수협에 따르면 경남지역의 양식보험 적조 사고는 지난 8일을 기준으로 할 때 전체 가입 건수 826건 중 51건에 이른다. 손해액은 49억 원으로 추정된다. 사고 품목은 숭어, 참돔, 조피볼락, 농어, 감성돔, 능성어, 넙치 등 7종이다. 이 가운데 숭어 사고 신고가 29건으로 가장 많았다. 금액에서는 참돔이 35억 원으로 최다였다.

간담회에 앞서 노 회장은 적조 사고가 집중된 경남 하동군과 남해군 일대 양식장을 잇달아 찾아 어업인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들었다. 또 100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하동군수협과 남해군수협에 각각 전달했다. 노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양식어가에 대한 피해 최소화는 물론 조속한 경영 재개를 위해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복구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