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기회 크게 확대될 전망
- 지역 특화 투자금융 비전도
- “내년 하반기까지 이전완료”
BNK금융지주가 서울에 본사를 둔 계열사 2곳을 부산으로 이전한다. 정부의 해양수산부 이전 등에 따라 부산에서 영업 기회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BNK는 이를 포함해 지역 기업에 성장 자금을 공급하는 등 특화 산업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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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 본사 전경. 국제신문DB |
BNK는 8일 부산 본점에서 그룹 회장 및 계열사 대표 전원이 참석한 ‘지역경제희망사업 토론회’를 개최, 자회사인 BNK자산운용과 BNK벤처투자의 본사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BNK 관계자는 “이전은 확정됐지만 규모와 역할은 조율 중이다. 새로 발굴하는 사업의 성격에 따라 인력을 부산과 서울로 나눠 운용할 것”이라며 “늦어도 2026년 하반기까지 이전을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기준 BNK자산운용 직원은 73명, 총운용자산(AUM)은 12조5610억 원이다. BNK벤처투자는 직원이 21명, 총자산은 590억 원 규모다. 신규 채용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NK가 두 계열사의 본점을 부산으로 옮기는 배경에는 해수부 이전에 따른 영업 기회 확대가 깔려있다. BNK는 기회발전특구와 관련해 지난해부터 부산시와 계열사 이전을 논의해왔다. 이런 와중에 해수부와 산하 공공기관, HMM 이전 등이 추진돼 부산에 영업 기회가 많이 생기자 이전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BNK 관계자는 “부산으로 이전하는 해수부와 공공기관이 운용하는 자산이 있는데, 여기에 우리가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부산·경남은행 등 계열사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 정부 금융정책 기조도 이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 등 가계대출에 과도하게 묶인 금융자원을 첨단·벤처기업 등에 투입하게 하는 ‘생산적 금융’을 강조한다. BNK도 지역 중소기업과 해양·조선 산업 분야 등 지역 특화산업 육성을 주도할 계획이 있는데,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려면 이 분야에 특화된 BNK벤처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BNK 관계자는 “BNK자산운용에서 신해양강국펀드를 조성해 지역 특화산업 성장 지원에 동참할 계획이다. BNK벤처투자에서도 2000억 원 이상의 전략 펀드를 조성해 모험자본 확대와 생산적 금융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BNK는 생산금융에 2조6000억 원, 포용금융에 9000억 원, 책임금융(안전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2000억 원 등 총 3조7000억 원의 금융을 우선 공급하는 등 3대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