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를 기록하며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신요금 일시 인하 등 때문이다.
하지만 가공식품 물가가 식품가격 인상 영향으로 4% 넘게 치솟는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품목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도 각각 7%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집계됐다. 역시 9개월 만에 가장 낮았지만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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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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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수산물 물가 7%대 급등
2일 통계청과 동남지방통계청이 각각 발표한 ‘2025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4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1.5%)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월간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1.6%)부터 12월(1.9%)까지 1%대를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올해 1월 2.2%로 높아졌고 2월(2.0%) 3월(2.1%) 4월(2.1%) 연속 2%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지난 5월(1.9%)에는 1%대로 낮아지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6월(2.2%)과 7월(2.1%) 다시 2%대로 올라선 뒤 8월에는 다시 1%대로 내려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은 휴대전화료 물가가 지난해 8월보다 21.0% 급락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앞서 SK텔레콤은 해킹 사태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벌어지자 8월 한 달간 2000만 명이 넘는 전체 가입자의 통신 요금을 50% 감면했다.
하지만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8월보다 4.8% 올랐다. 지난 7월 상승률(2.1%)보다 배 이상 높아진 것은 물론 지난해 7월(5.5%)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중 농산물은 2.7% 올랐고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는 각각 7.1%와 7.5% 급등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7%)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4.2%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지난 7월 상승률(4.1%)보다 다소 높아졌다. 올해 들어 주요 분야의 식품업체들이 정권 교체기를 틈타 제품가격을 잇따라 올린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고환율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도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3.2%에서 지난달 3.1%로 다소 둔화했지만 역시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았다. 외식이 포함된 개인서비스 물가는 3.1%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8월보다 2.1% 올랐다. 지난 7월에는 0.5% 떨어졌지만 지난달에는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9.4%) 국산쇠고기(6.6%) 쌀(11.0%) 고등어(13.6%) 복숭아(28.5%) 달걀(8.0%) 찹쌀(45.6%) 등의 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비스 항목 중에서는 보험서비스료(16.3%) 공동주택관리비(4.1%) 생선회(외식·5.9%) 커피(외식·5.6%) 등이 크게 올랐다.
특히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1.2% 하락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돼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면서 국내 기름값이 내려간 데 따른 결과다.
●부산 복숭아 물가 49% 급등
한편 지난달 부산지역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61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9% 올랐다. 전국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11월(1.5%) 이후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 부산 소비자물가가 1%대로 내려간 것도 9개월 만이다.
하지만 전국 17개 시도와 비교하면 울산(1.9%) 경남(1.9%)과 함께 가장 높았다.
부산에서도 축산물(7.7%)과 수산물(9.8%) 물가 상승률이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월등히 높았다. 가공식품은 4.6% 뛰어올랐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3.2% 뛰어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1.9%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는 4.4% 급등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고등어(16.0%) 복숭아(49.2%) 수박(22.2%) 조기(22.3%) 배추(16.9%)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생활물가 중에서는 보험서비스료(16.3%) 돼지고기(14.1%) 치킨(8.9%) 삼겹살(외식·9.1%) 등이 크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