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고물가 장기화 등 영향으로 전국 가구의 먹거리 소비가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
|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식료품·비주류음료’ 소비지출(명목)은 월평균 42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8% 늘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34만1000원으로 1.0% 감소했다. 먹거리 지출액 자체는 늘었지만 물가가 더 큰 폭으로 올라 가계의 실질적인 소비 규모는 줄었다는 뜻이다.
이로써 올해 2분기 먹거리 실질 소비지출(34만1000원)은 2016년 2분기(33만 원)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에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까지 겹치면서 먹거리 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2020년 1분기부터 최근까지 5년 넘게 전체 물가 수준을 웃돌고 있다. 물가상승분이 쌓이면서 올해 2분기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125.33(2020년=100)까지 올랐다. 전체 물가지수(116.3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정부 관계자는 “식료품·비주류음료는 전체 소비지출의 14% 정도를 차지하는 주요 지출 분야”라며 “필수 지출인 만큼 소비량을 크게 줄이는 대신 더 싼 대체품을 소비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식비 지출도 소폭 증가에 그쳤다. 올해 2분기 가구당 ‘식사비’ 실질지출은 35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0.2% 늘었다. 1분기 0.4% 줄어든 뒤 다시 증가했지만 아직 둔화 흐름에서 벗어나진 못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