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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권·부동산 경기 활성화 기대…지역 청년에 양질의 일자리 제공

해양수산 공공기관 이전 효과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5-08-31 19: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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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10곳 거론 직원만 수천명
- 대상 기관 연간 예산 규모 막대
- 지역 상생 땐 경제 선순환 효과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옮겨오는 것과 관련해 또 다른 주목을 받는 것은 관련 공공기관의 동반 이전이다. 이 현안도 그동안 몇 차례 거론된 적이 있으나 현실화되지는 못했다. 주무 부처가 세종에 자리 잡고 있는 까닭에 산하 공공기관만의 이전은 타당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해수부 부산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종전의 논리는 사실상 효력을 상실했다.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이 관심사다. 사진은 세종시에 위치한 현 해수부 청사. 국제신문DB
해수부의 판단도 마찬가지다. 본청 이전의 목표가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만들기 위한 것이 분명한 만큼 ‘관련 업무의 집적’은 반드시 이행해야 할 과제가 됐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 역시 이런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열렸던 17개 산하 공공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해양수도권 조성과 부산을 중심으로 한 북극항로 개척이 제대로 진행되려면 공공기관의 이전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부산으로의 이전이 유력한 공공기관은 해양환경공단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한국어촌어항공단 한국해양조사협회(이상 서울)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이상 세종) 등 6곳이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지난 7월 이들 기관과 만남을 갖고 의견을 들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대전) 국립해양측위정보원(충북 옥천) 극지연구소(인천) 등도 이전 대상 공공기관 목록에 들어 있다. 해수부와 공공기관 간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면 10곳가량이 부산에 둥지를 틀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양보다는 질’이라는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공기관이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를 하기 위해서는 동반 상승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몇 개가 부산으로 왔는지보다는 얼마나 알찬 공공기관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해수부도 이런 점을 인정한다. 따라서 해수부는 부산으로 이전할 공공기관을 선정하는 기준의 초점을 조직 규모와 같은 외부 요인 대신 지역사회와의 공생 가능성, 발전을 끌어낼 잠재력 등에 맞춘다는 원칙을 세운 상태다.

이 같은 구상이 실제로 이뤄지면 그 파급 효과는 상상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현재 이전이 거론되는 10개 안팎의 공공기관 직원은 2500명 이상이다. 지사 근무 인원을 빼더라도 이 가운데 상당수가 부산에서 거주하게 된다. 지역 상권과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들 공공기관의 연간 예산 규모가 방대하다는 점도 고무적인 일이다. 한국어촌어항공단(4758억 원) 해양환경공단(2544억 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1360억 원) 극지연구소(1167억 원) 등 이전 대상에 들어 있는 공공기관의 예산을 합치면 1조 원을 훌쩍 넘어선다. 만약 이들 공공기관이 지역과 상생하고자 지역 금융권을 주금고로 선택하면 예산이 타지로 유출되지 않고 부산 내에서 순환하게 된다.

아울러 공공기관 부산 이전은 지역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정부는 이전에 전국의 혁신도시로 옮긴 공공기관에 일정 수준까지 지역 인재를 뽑도록 하고 있다. 이는 큰 뜻을 가진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향하지 않고 부산에 머물 수 있게 하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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