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 상주해수욕장 근처의 휴가지 원격 근무지인 ‘소도읖’이 정부가 활용을 적극 추천하는 장소가 됐다. 방문객 유입이 늘면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단위로 ‘농촌 워케이션’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6곳(영천 한의마을·강릉 오션그레이트·홍천 무네미농장·정읍 송죽마을·상주 객주촌·남원 혼불 체험관)에 남해 소도읖을 비롯해 4곳(이천 산수유마을·곡성 러스틱타운·공주 힐스포레)이 추가됐다. 소도읖은 바다 조망을 할 수 있는 해양휴양형 체류 공간이다. 또 이천 산수유마을은 전통과 농촌 정취를 살린 체류형 프로그램을, 곡성 러스틱타운은 숲과 계곡을 품은 힐링형 복합 시설을 제공한다. 공주의 힐스포레는 산림휴양시설을 바탕으로 체험 행사가 특징이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식(vacation)의 합성어다. 휴가지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본 뒤 퇴근하면 관광과 휴식을 즐기는 새로운 근무 형태다.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문화가 널리 퍼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식품부는 우리 사회의 이 같은 흐름을 고려, 안전하고 부담 없이 농촌에서 워케이션을 할 수 있게 기획했다. 특히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업무 공간과 숙박시설 조성을 지원했다. 참가자에게는 평일을 기준으로 1인이 하루를 머물 때 최대 5만 원의 할인 혜택과 함께 여행자보험을 제공한다.

농촌 워케이션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이나 개인은 전용 플랫폼인 ‘디어먼데이’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회원 가입 후 예약 결제 진행, 신청서 제출 등의 절차를 이행하면 된다. 예약은 재직증명서, 사업자등록증, 소득 증빙 등 필수 서류 확인 후 확정된다. 농촌관광 홈페이인 ‘웰촌(www.welchon.com)’에 접속하면 더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운영사(1533-5213)에 문의해도 된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기존에 운영 중인 6곳은 농촌 워케이션 뿐만 아니라 중앙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휴가지 원격 근무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참여를 원하는 이들은 워케이션 신청 홈페이지(https://central-public.thehyuil.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김고은 농식품부 농촌경제과장은 “농촌 워케이션은 단순한 원격근무 공간 제공을 넘어 도시민이 농촌의 삶터, 일터, 쉼터로서의 가치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농촌 관계인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