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결혼서비스와 요가·필라테스 사업자에게 가격 등 정보 공개 의무화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요금·가격 등의 투명성을 높여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 선택을 돕겠다는 취지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이 담긴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 개정안을 다음 달 18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행정예고는 특정 정책 시행에 앞서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듣는 절차다. 개정안은 행정예고 이후 전원회의 등을 거쳐 확정·시행된다.

우선 개정안에는 예식장업과 결혼준비 대행업 등 결혼 서비스 사업자가 요금 체계와 환급 기준 등을 반드시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예식장 및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 대여·메이크업) 사업자들은 기본서비스·선택품목의 항목별 세부 내용과 요금, 계약해지 위약금과 환급기준 등을 자사 홈페이지나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포털 ‘참가격’ 중 한 곳에 공개해야 한다.

요가·필라테스 사업자도 서비스의 구체적 내용과 기본·추가비용, 중도해지 이용료 환불기준을 사업장 게시물과 고객 등록신청서에 표시해야 한다.

헬스장·요가·필라테스 사업자의 경우 보증보험 가입 여부와 보장기관명·기간·보장금액 등도 표시하도록 했다.

공정위는 “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깜깜이 계약’과 ‘먹튀’ 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