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HMM 해법 이견…전재수 “지역이 인수를” 박형준 “실현가능 의문”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5-08-27 19:27:59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자체·기업이 지분 매입”
- 전 장관, 부산 이전안 제시
- 동남권투자銀 설립도 마찰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HMM 본사 부산 이전’과 ‘동남권투자은행(공사) 설립’을 위해 구체적 방안을 밝히면서 파장이 인다. 산은이 가진 HMM 지분을 지역이 인수하고, 공사를 산은 자회사로 설립하자는 것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협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선을 그었다. HMM과 동남권투자은행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해양수도 부산’의 삼각 축을 이룬다. 전 장관과 박 시장의 이견이 커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두 현안에 대한 해법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커진다.

전 장관은 지난 21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HMM 부산 이전과 관련 “산은 지분의 10%는 부산시가, 5%는 각각 부산·울산 상공회의소가 사는 식이거나 부산 울산 경남 등이 지역내총생산(GRDP)에 따라 산은 지분을 나눠 소유하는 식의 지배구조 개편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장관 입장은 산은이 건전성 리스크 해소를 위해 HMM 지분을 팔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산은이 보유한 36.02%의 HMM 지분은 골칫거리다. 국제결제은행(BIS) 규정상 주식 자산에는 250%의 위험 가중치가 적용된다. 주식 비중이 높아지거나 가격이 오를수록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내려간다. 이 비율이 하락하면 산은의 정책자금 공급 여력도 준다. 금융감독원이 ‘2028년 6월까지 산은 자기자본의 15%를 넘는 HMM 지분 가치 초과분에 대해 3년간 위험가중치 1250%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비조치의견서를 발급했지만, 임시조처다. 산은으로서는 HMM 지분 매각이 최선인 셈이다. 지자체 등이 해운사 지분을 소유한 사례는 있다. 세계 5위 컨테이너선사인 독일 하팍로이드의 경우 함부르크시가 지분 일부를 소유한다.

하지만 HMM 산은 지분 인수 자금을 동남권 광역단체와 상공계가 감당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27일 기준 HMM의 시가총액은 22조4000억 원이 넘는다. 산은 지분 인수에 대략 8조 원이 필요하다. 전 장관 구상대로 부산시가 10% 매수한다면 8000억 원이 든다. 부산 상공계는 4000억 원 정도를 마련해야 한다. 경남과 울산이 참여할지는 불확실하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해수부에서 어떤 제안을 받은 게 없다. 다만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고 거리를 뒀다.

반면 부산 상공계 관계자는 “지역 상공계가 에어부산이 분리 매각되면 2000억 원에서 4000억 원 정도 마련할 생각이 있었다”며 “기업에 이익이 되면 고려할 수 있는 구상이다”고 말했다.

동남권투자은행 설립 형태를 놓고도 전 장관은 ‘공사’, 박 시장은 ‘은행’으로 맞선다. 전 장관은 이번 인터뷰에서 “산은이 100% 출자하는 자회사 형태로 공사채 3조 원을 발행하면 최소 50조, 60조 원의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이미 실패한 한국정책금융공사 모델을 따라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공약대로 은행을 설립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약속한 만큼 산은 이전이 무산된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4. 4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5. 5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6. 6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9. 9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0. 10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1. 1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2. 2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속보] 민주, '신천지 당원 가입 정황' 공식 확인
  5. 5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대 대비하는 부산과 동남권 미래 함께 열어가야"
  6. 6[속보]李대통령-트럼프 골프 라운딩?…靑 ‘한미정상 골프회동’ 대비 TF 구성
  7. 7[뭐라노] 금메달을 향한 두 가지 시선
  8. 8강경화 “한미 정보공유 제한, 풀기 어려운 현안…백악관 소통도 한계”
  9. 9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10. 10“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1. 1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2. 2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3. 3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4. 4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5. 5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6. 6올해 쌀 6만6000t 남아돈다… 농식품부, 대책 마련 나서
  7. 7“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8. 8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9. 9코스피 급락…2달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10. 10국세청 '체납관리단' 실적 보니…절반은 100만원 미만 소액체납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5. 5남해 대장군지, 삼별초 이전 ‘위계 높은 건물지’ 확인
  6. 6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임은정 공개 비판,부적절 행위”
  7. 7홈플러스 인천 구월점서 칼부림 신고…6∼8명 부상
  8. 8“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9. 9‘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10. 10“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3. 3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4. 4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5. 5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6. 6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7. 7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8. 8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9. 9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10. 10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