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 임박하자 지역 금융권도 대응 마련에 분주하다. 시민사회에서는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해수부 이전 취지에 맞게 이전 기관이 지역 은행을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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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부산은행 전경. 국제신문DB |
24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BNK금융그룹은 해수부는 물론 산하 공공기관과 거래를 트기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해수부(세종)는 물론 관련 시설 집적화를 위해 10곳 남짓한 산하 공공기관의 이전도 함께 추진되면서 이들의 자금을 유치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BNK는 조직을 개편하고, 2000억 원 해양기업 펀드를 조성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HMM, 에이치라인해운, SM그룹대한해운 등 해운 3사 노동조합과 주거래 은행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접촉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해수부 연간 예산은 6조8000억 원(정부 위탁 보조금 제외)에 이른다. 그러나 해수부는 정부기관이기 때문에 기획재정부로부터 매월 필요한 돈을 요청해 바로 집행하기 때문에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처럼 주금고를 선정해 예치금을 운용하는 개념이 희박하다. 해수부 관계자는 “출납은 수협은행을 통해 하지만, 매달 필요한 자금을 기재부에 요청하거나 정부지출시스템을 통해 바로 지출하기 때문에 주거래은행 개념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지역 금융권이 관심을 보이는 건 해수부와 함께 이전이 거론되는 산하 공공기관이다. 연간 예산이 4758억 원에 이르는 한국어촌어항공단을 비롯해 해양환경공단 2544억 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1360억 원, 극지연구소 1167억 원 등 이전이 거론되는 10곳의 연간 예산이 1조 원을 훌쩍 넘기기 때문이다.
지역 시민사회에서는 이전 공공기관이 지역 은행을 이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애써 공공기관을 이전하더라도 그 자금이 수도권 시중은행을 통하면 자금이 지역에 돌지 못하고 역외로 유출될 것이라는 것이다. 부산경실련 도한영 사무처장은 “해수부와 이전 공공기관이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방은행과의 거래나 상생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그것이 지역 경제를 살려 균형 발전을 이루려는 지역 이전의 궁극적 취지와 목적 아니냐”고 강조했다.
지역 금융계에서는 수협은행 강세 속 BNK가 도전하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수산 분야는 몰라도 해양 분야는 해볼 만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BNK 관계자는 “공공기관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지역 은행으로서 해수부와 공공기관의 이전과 정착을 돕기 위한 역할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