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1년 전 같은 달보다 4.6% 줄어들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때문이다.

다만 지난달 국내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대유럽·아시아 등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9% 가까이 늘었다.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발표한 ‘2025년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7월보다 8.8% 증가한 5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6월(2.3%)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량(21만1854대)도 1년 전보다 5.8% 늘었다.

다만 국가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이하 금액 기준)은 23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7월보다 4.6% 감소했다.

지난 3월(-10.8%) 4월(-19.6%) 5월(-27.1%) 6월(-16.0%)에 이어 5개월 연속 감소 흐름이다. 미국 정부가 지난 4월부터 모든 수입차에 25% 품목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감소율은 낮아졌다.

올해 1~7월 대미 자동차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줄어든 181억9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유럽연합(EU)과 아시아 등으로의 수출은 크게 늘었다. 지난달 EU에 대한 수출은 7억1000만 달러로 32.7% 급증했다. 기타 유럽(6억3000만 달러)은 78.7% 증가했다. 아시아는 6억8000만 달러로 34.6%, 중남미는 2억9000만 달러로 37.4% 각각 증가했다.

중동은 3억8000억 달러로 13.8% 감소했다. 이는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여파로 이스라엘로의 신차 수출이 72.1% 감소한 영향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지난달 한국의 전체 친환경차 수출량은 6만8129대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7.0% 증가했다. 친환경차 중 전기차는 2만246대로 12.3% 늘었다. 하이브리드차(4만3685대)는 18.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4198대)는 31.7% 각각 증가했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는 13만8503대로 지난해 7월보다 4.6% 늘었다. 자동차 국내 생산은 8.7% 증가한 31만6295대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1~7월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총 126억9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