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 먹거리 물가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4% 가까이 뛰어오르며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도 3.5% 치솟았다. ‘헤드라인’ 지표인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지만 체감 물가 부담은 오히려 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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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값도 꿈틀- 쌀(7.6%)은 2024년 3월(7.7%) 이후 1년 4개월 만에 다시 7%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지난달 먹거리 물가가 1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사진은 1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연합뉴스 |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지수는 125.47(2020년=100)로 지난해 7월보다 3.8% 급등했다. 이 상승률은 지난해 7월(4.2%)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부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3%)도 크게 높았다. 전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3.5%로 역시 지난해 7월(3.6%)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부산의 해당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2.8%)부터 올해 6월(2.9%)까지 1~2%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오름세가 눈에 띄게 가팔라졌다. 이는 폭염·폭우 등 이상기온과 가공식품 가격 인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식료품(전국 기준) 중에서는 ‘어류 및 수산’(7.2%)의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두 달 연속으로 7%대를 보이며 2023년 7월(7.5%)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빵 및 곡물’(6.6%)도 2023년 9월(6.9%)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쌀(7.6%)은 지난해 3월(7.7%) 이후 1년 4개월 만에 다시 7%대 상승률이고, 라면(6.5%)은 3개월 연속 6%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과자·빙과류 및 당류(5.0%), 기타 식료품(4.7%), 우유·치즈 및 계란(3.6%) 등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벼 재고량이 부족해 산지 쌀값이 오르는 추세를 보이자 정부가 공매가 아닌 대여 방식을 통해 가격 안정에 나선다. 이 같은 제도가 시행되는 것은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말까지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양곡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물량은 정곡(도정한 쌀) 3만 t이다. 이는 2025년산 쌀 3만 t을 미리 소비하는 효과가 있어 향후 수급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