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피지컬 AI’ ‘물류 AI’를 적용하고 실행할 조직을 신설했다. ‘피지컬 AI’는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 등 움직이는 기기에 AI를 결합한 일종의 물리 AI다. 인간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도 일종의 ‘피지컬 AI’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가전+모바일) 부문은 최근 핵심 전략 과제 전담 조직인 ‘이노X 랩’(InnoX Lab)을 신설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노베이션(Inno)과 트랜스포메이션(X)을 결합한 조직명에는 혁신과 변화를 주도한다는 뜻이 담겼다. 이노X 랩은 AI 시대 유연한 협업과 빠른 실행을 위한 새로운 조직 모델이다. 전사 차원의 대형 과제와 각 사업부의 도전적 전략 과제를 전담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실행 조직이다.

이노X 랩은 ▷피지컬 AI 기술을 제조 자동화 추진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기술 개발 ▷디지털 트윈 설루션 적용과 확산 ▷로지스틱스 AI 적용을 통한 물류 운영 모델 혁신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과제별로 필요 역량을 가진 인재는 조직 간 경계를 넘어 유연하게 선발해 충원하고 이를 통한 과제 중심의 유기적 협업 체계를 기반으로 DX 부문의 핵심 역량을 결집할 방침이다.

이번 조직 신설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강조해 온 기술 중요성과 관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임직원의 AI 기반 업무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 DX 부문에 ‘AI 생산성 혁신 그룹’을 신설하는 등 ‘AI 드리븐 컴퍼니(AI Driven Company)’ 전환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