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 터미널서 옮겨 본격 운영
- 사측 “부산 중요성 인식 공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속도를 낸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을 이전하고, 에어부산이 기반을 둔 부산과의 접점도 확대한다.
에어부산은 29일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T1)에서 제2 터미널(T2)로 옮겨 운항을 시작했다. 에어부산은 승객 혼선을 막기 위해 수속 카운터 홍보물을 배치하고 공항 키오스크와 공식 홈페이지 및 모바일 웹·앱, 공식 SNS채널, 예약승객 대상 안내 문자 및 알림톡 등 홍보 수단을 총동원해 안내를 강화해왔다. T1으로 잘못 도착한 경우에는 한 달간 긴급수송 차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에어서울은 오는 9월 9일부터 T2로 옮긴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부터 T2에서 탑승수속을 밟는다. 아시아나항공과 소속 저비용항공사의 터미널 이전은 승객 편의는 물론 ‘대한항공은 제2 터미널’이라는 인식을 각인하기 위해서다. 또 서울 마포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중앙매표소도 다음 달 11일부터 서울 중구 대한항공빌딩 9층으로 옮긴다. 9층에는 대한항공 매표소도 운영 중이다.
양사 통합 작업의 가장 난제는 마일리지다. 공정위는 지난 6월 12일 대한항공이 제출한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반려하면서 ‘마일리지 사용처가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하던 것과 비교해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지난 25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마일리지 통합 방안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마련돼야 한다”며 “아시아나 소비자들의 신뢰를 보호하고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심사 원칙을 명확히 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대한항공 마일리지 총액은 2조6021억 원, 아시아나항공은 9519억 원이다. 마일리지 잔액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통합 비율이 1대 1이 될지, 아니면 대한항공 마일리지 가치가 더 높게 매겨질지가 관심사다.
에어부산 운영 형태에 대해 고심하는 대한항공은 지역과의 소통도 강화한다. 대한항공은 ‘에어부산 분리 매각 불가’ 입장은 확고하다. 하지만 동남권 항공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심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선은 마일리지 통합이 급선무다. 통합LCC 문제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부산은 대한항공에 중요한 곳’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