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섬 등을 찾는 사람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가 연안여객선 운항 횟수를 평시보다 8.7% 늘린다. 관계 기관 합동으로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연안여객선.

24일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계 휴가철 연안여객선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해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분석을 보면 이 기간에는 전국의 98개 항로에서 84만7000명(하루 평균 5만 명)이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붐빌 시기는 8월 2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예비선 9척을 추가로 투입, 141척의 선박을 운항하기로 했다. 오가는 횟수는 평시(1만2537회)보다 1105회 많은 1만3624회로 증편한다. 이렇게 되면 공급할 수 있는 좌석은 평시에 비해 10.1% 늘어난다. 또 차량을 정차하기가 힘든 곳에는 임시 주차장(450대 규모)을 추가로 만들기로 했다. 전국의 주요 여객터미널에 대해서는 차량 밀집 현황 및 대기 인원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 사진·드론 영상을 확보, SNS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선박의 출발·도착 시각, 운항 상태 등을 제공하는 ‘여객선 교통정보서비스’를 운영한다. 연안여객선의 항로별 운항 여부를 사전에 알려주는 ‘내일의 운항 예보’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도 살핀다. 관련 정보는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 홈페이지(mtis.komsa.or.kr)나 모바일앱 ‘해양교통안전정보’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편 해수부는 사고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1일까지 전국 연안여객선 145척을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 특별점검을 해 보완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시정했다. 그러나 바다 특성상 돌발 요인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지방해양수산청,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선급, 지자체, 해경, 국민안전감독관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연안여객선의 상태를 점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무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올해 여름 휴가철에는 많은 이들이 섬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게 특별교통대책을 철저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