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가 기후변화로 인한 수산물 생산 감소를 막으려면 정부가 더 실효성 높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와 같은 위기를 방치하면 지속 가능한 수산업 유지가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이다.

고등어 경매 모습.

23일 전국 수협 산지 위판장의 2025년 상반기 실적 집계(잠정) 자료를 보면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는 1만9068t이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69t 늘었다. 2018년(8839t)에 비하면 배가 넘는다. 반면 지난해 고수온 피해가 컸던 볼락류의 전국 위판량은 2922t으로 전년 동기보다 1405t이 줄었다. 최근 7년간 평균 위판량(5272t)과 비교하면 45% 감소했다. 한류성 어종인 청어도 경북을 중심으로 위판량이 급감했다. 이곳의 상반기 청어 위판량은 981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최근 7년 평균 수치보다는 20%가량 줄었다.

한편 올해 1~6월 전국의 수산물 위판량은 82만779t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64만2845t)보다 28% 늘었다. 이는 올해 들어 물김 생산 증대에 힘입어 김류 품목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만9722t 증가한 56만9649t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노동진 수협 회장은 정부가 이런 현장의 위판량 증대와 감소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바다 수온 상승으로 한류성 어종에 대한 생산량 급감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양식 수산물 피해로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며 정부가 국가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