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어진 집중 호우로 농작물에 물을 공급하는 수리시설에 손상이 생기자 한국농어촌공사가 신속한 복구를 통해 추가 피해를 막기로 했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가운데)이 폭우로 침수 피해를 본 전남 나주 산호배수장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공사 제공

21일 공사에 따르면 김인중 사장은 지난 20일 ‘호우 피해 현황 및 복구 계획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향후 태풍 등 추가 재해에 대비해 피해 복구를 빨리 마무리하는 한편 수리시설 기능을 조속히 회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공사는 이번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수리시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적절한 복구 계획을 세워 후속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폭우 때문에 침수돼 가동이 중단된 전남 나주의 산호배수장에 임시 배수펌프를 설치했다. 공사 제공

앞서 공사는 지난주 초 유례없는 폭우가 내습할 것이라는 기상 예보가 발령되자 김 사장 주재로 ‘호우 사전 준비회의’을 열고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저수지 수위를 낮추고자 12억 ｔ(소양감댐 저수량의 41%)을 사전 방류해 침수 위험을 낮췄다. 또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는 누적 인원 7719명을 투입, 824개 배수장을 가동하면서 농경지가 물에 잠기지 않게 조치했다.

그러나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비가 쏟아지면서 일부 배수장 등이 물에 잠기는 등 수리시설 피해가 발생하자 20일부터는 피해 복구에 초점을 맞추고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 사장은 “반복되는 극한 호우 및 태풍에 대비해 수리시설을 빠르게 복구, 농민이 안전한 환경에서 농업에 종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