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해양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효과적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는지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해상에서 사고가 난 선박.

16일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17일 오전 10시 15분부터 오후 6시까지 아스티호텔 부산에서 ‘2025년 국제 해양사고 조사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는 해양사고나 시대적 상황에 맞는 주제를 선정한 뒤 국내·외 전문가가 조사 기법과 사고 예방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토론회 주제는 ‘선박 밀폐구역 사고 조사 사례 및 교훈’과 ‘대체 연료의 안전성 및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박의 위험성’ 등 두 가지다. 첫 번째 주제 토론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뉴질랜드, 필리핀의 해양사고 조사관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선박 밀폐구역 사고의 주요 원인과 함께 국제해사기구의 관련 동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두 번째 주제 토론 때는 우선 친환경 대체 연료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국제기구 기준의 논의 동향을 먼저 살핀다. 이어 상업적 운항을 눈앞에 둔 암모니아 연료 추진 선박의 위험성을 해양사고 조사관의 시각으로 따져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심원은 토론회에 참가한 국내 해운업체와 유관 기관의 관계자에게 투명하고 공정한 조사·심판을 다짐하는 청렴 서한문을 배부한다. 윤현수 해심원 원장은 “해양사고 조사의 목표는 근본적 원인 규명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는 데 있다”며 “이번 토론회가 주요 사고에 대한 조사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 대체 연료 선박 등 새로운 유형의 위험성을 함께 살펴보고 예방체계를 점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