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직무역량 강화 힘써야” “AI 특화대학 짓자” 쏟아진 청년 제언

청년 돌아오는 부산으로 <6> 朴시장, 청년과 토크콘서트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5-07-15 19:33:40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월드클래스 사업 1기 윤석운 씨
- 디자이너로서의 성공 사례 발표

- 지역 연주가 활동중인 김효연 씨
- 獨처럼 ‘실습 단원제’ 도입 제안

- 대학생 김관욱 씨 “잡성장 보완을”
- 사업가 김세현 씨 “대학부터 혁신”

- 朴시장 “굿 아이디어 공유할 것”

부산시가 ‘청년 엑소더스(대탈출)’를 막기 위해 최우선 시정 목표를 ‘청년이 돌아올 수 있는 부산’으로 정하고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시와 국제신문이 공동기획한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부산’ 시리즈의 하나로 부산 청년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15일 부산 해운대구 더베이101 갤러리홀에서 국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5 부산광역시장과의 청년 토크콘서트’에 참가한 청년들이 다양한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청년 디자이너 윤석운 씨, 더 프라미스 오케스트라 소속 김효연 씨, 대학연합팀 청춘어람 대표 김관욱 씨, 페스티베스티 대표 김세현 씨.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15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구 더베이101 갤러리홀에는 부산 각지의 청년 120명이 지역 청년의 미래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모였다.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은 지역의 미래부터 정책 제안까지 자신들의 생각을 가감 없이 밝혔다. 청년보컬그룹 ‘청찬’의 식전공연으로 밝은 분위기에서 시작한 토크콘서트는 청년 발표자의 발표 후 편안한 분위기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청년들이 질의 응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예술가 육성 시스템 제안

토크콘서트는 시의 ‘청년 월드클래스 육성 사업’ 1기생인 디자이너 윤석운 씨의 발표로 시작했다. 부산이 고향인 윤 씨는 본인이 설립한 브랜드 ‘SEOKWOON YOON’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2019년 외국 생활을 접고 고향에 돌아온 그는 시 월드클래스 사업으로 3년간 1억 원의 맞춤형 역량개발비를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영화의전당에서 패션필름 촬영을 진행, 런던패션위크에 데뷔하는 쾌거를 이뤘다.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2025 전국(장애인)체전’ 종사자 근무복 디자인 개발에도 참여했다. 그는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하는 첫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성공 사례를 전했다.

지역 예술계 종사자로서 현실의 고충 발언도 이어졌다. 지역 기반의 젊은 클래식 음악 연주자 25명이 함께하는 음악 단체 ‘더 프라미스 오케스트라’ 소속 김효연 씨는 “보통 국내 예술의 도시로 서울을 꼽지만 부산도 예술적 인프라를 충분히 갖춘 도시”면서도 “부산에서 자라고 활동한 입장에서 봤을 때 정작 예술가를 육성하는 시스템은 부족해 아쉽다”고 지적했다.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독일로 유학을 다녀 온 김 씨는 현지에서 경험한 중간 단계의 훈련 구조가 부산에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독일은 비상임 단원인 ‘짜이트페어트라크’ 등의 제도를 통해 젊은 연주자가 실전 경험을 자연스럽게 쌓을 수 있다”며 “부산도 재능 넘치는 젊은 예술가가 많은 만큼 이들을 위해 실습형 청년 오케스트라 같은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지역과 청년 예술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2025 부산광역시장과의 청년 토크콘서트’에 참가한 지역 청년들이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AI 시대 맞춤형 인재 육성 제안도

청년이 바라보는 부산시의 청년 정책과 대안에 관한 발표도 있었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으로 구성된 대학연합팀 ‘청춘어람’은 ‘청년이 바라본 청년 정책’을 주제로 발표했다. 부산대생인 김관욱 씨는 시의 ‘잡(Job) 성장 프로젝트’의 아쉬운 부분을 짚었다. 먼저, 프로젝트가 구직자 자신감 회복 프로그램에 편중돼 실질적 직무 역량 강화와 관련된 내용은 다소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또 청년 구직자가 이용할 수 있는 잡성장 카페 지정 기관이 지역별로 편중돼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을 떠난 청년 80%가 이주 사유가 해소되면 돌아오고 싶다고 한다”며 “청년정책 확대와 지속가능한 구조 마련, 청년 의견 수용 강화를 통해 인구 유출과 소멸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부산에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AI) 특화 대학을 설립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서울 출신으로 부산에 정착해 종합 마케팅 플랫폼 회사 ‘페스티베스티’를 운영하는 김세현 씨는 “AI 시대를 맞아 맞춤형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려면 대학에서 가장 먼저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며 “전공에 국한되지 않고 AI 수업을 수강해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스타트업 고용과도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 “영감을 얻은 시간”

청년들의 발표 내용을 경청한 박 시장은 영감을 얻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부산이 패션 분야에 약점이 있었는데 윤석운 씨처럼 글로벌 인재 지원 프로그램으로 아주 놀라운 성과를 보이는 청년이 등장한다면 앞으로도 가능성을 보고 도전하는 이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부산은 부산콘서트홀 개관으로 클래식 도시로서의 위용을 본격적으로 떨치려는 중요한 국면”이라며 “지역에 뿌리가 있는 예술가들은 서울보다 부산이 더 많은 장점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AI시대와 청년정책에 관해서는 청년들의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하도록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인재를 다른 지역에서도 끌어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부산에는 좋은 기업이 많고, AI시대에는 브랜드 중심의 생각이 바뀌면서 지역 창업기업에서 회사의 성장과 자신의 가치를 함께 상승시킬 수 있는 전략이 보다 유효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점차 지역의 구직 흐름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시장은 “제안 내용대로 AI를 이용해 기업과 구직자 간의 ‘미스 매치’를 해소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방안에 관해 협의를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끝-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10. 10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6. 6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7. 7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8. 8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9. 9선관위 특검, 중앙선관위 등 7곳 압수수색…투표자수 허위입력 확인”
  10. 10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3. 3[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4. 4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5. 5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5600선까지 추락…매도사이드카 발동
  6. 6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7. 7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8. 8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9. 9[속보]“편의점 김밥 잘 골라야”… 속 재료·영양·가격 등 제품마다 제각각
  10. 10고리 3·4호기, 오늘 계속운전 심의…의결 땐 2035년까지 전력 더 생산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7. 7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8. 8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9. 9사하구 장림동 아파트 주차장서 화재…승용차 엔진룸서 불길
  10. 10해인사, 팔만대장경 한 본 더 제작한다…29일 판각 시작 알리는 고불식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