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항구를 오가는 낡은 연안선박을 대체 건조하거나 친환경선박으로 바꾸는 사업이 진행된다.

선박 현대화 사업을 통해 건조된 배.

14일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운조합(KSA)은 28일까지 ‘2025년 연안선박 현대화 이차보전사업’ 2차 공모에 들어갔다. 이는 안전한 운항으로 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한편 해양생태계를 보호자는 취지에서 추진된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할 때 내항화물운송업 등록업체의 선박 가운데 선령이 25년 이상인 배는 57%에 이른다. 또 대부분 선박 교체나 신규 건조에 동의하지만 업체의 84%가 3척 이하의 배를 보유할 정도로 영세해 사업을 시도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부가 다양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에 해수부는 이 같은 여론을 수렴, 지난 2013년부터 조합과 함께 연안선박 현대화 이차보전사업을 운영하고 왔다.

대상은 내항화물운송사업자, 내항여객운송사업자, 선박대여업자 등이다. 이들이 7개 협약 금융기관(부산은행·수협·농협·산업은행·아이엠뱅크·신한은행·기업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으면 대출 금리를 최대 2.5%까지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세부적으로는 노후선 대체 또는 친환경선박 건조 때 2.5%, 단순한 신규 건조 때 2%의 이자를 정부가 부담한다. 2차 공모의 대출 가용액은 400억 원으로 책정됐다.

공모에 응하고자 하는 업체는 해수부 누리집(www.mof.go.kr)과 조합 누리집(www.theksa.or.kr)에서 자세한 공고문 및 필요한 서류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조합 정책지원실 해운정책팀으로 직접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전화 문의(02-2084-2038)도 가능하다.

조합은 접수된 서류를 대상으로 기업 건실도, 연안해운 및 연관 산업 기여도, 탈탄소화 의지, 성장잠재력 등을 평가해 지원 후보 업체를 선정한다. 이후 가용액 범위 내에서 금융기관의 대출 승인을 받게 되면 실수요자로 선정된다. 지난 1월 진행된 1차 사업자 공모에서는 17개 사가 뽑힌 바 있다.

해수부와 조합은 “낡은 연안선박의 현대화는 안전 확보와 서비스 품질 제고, 선사의 경쟁력 확보, 바다 생태계 보호 등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사업이 제대로 추진돼 실효성을 거둘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