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장맛비가 내린 이후 불볕더위로 수온이 오르면서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자 농업용수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농업용 저수지는 물 흐름이 정체되는 일이 잦아 녹조 발생 때 피해가 크다. 이에 담당 기관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의 녹조 제거선. 공사 제공

7일 한국농어촌공사는 비상 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우선 오는 8월까지를 ‘녹조 예찰 강화 기간’으로 지정했다. 이어 전국의 농업용 저수지 354곳을 대상으로 월 2회 이상 현장 관찰을 한다. 또 주요 저수지 90곳에는 사물인터넷(IoT) 감지기를 설치해 수온, 탁도, 오염도 등을 실시간을 감시하기로 했다. 녹조 발생 징후를 조기에 포착해 대처하기 위해서다.

공사는 이 과정에서 녹조가 확인되면 발생 수준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구분해 적절한 조치를 한다. 이때에는 화학적 제거와 물리적 차단을 병행, 녹조 확산을 억제하기로 했다. 또 단계별로 드론 등을 활용해 녹조 제거제를 살포하는 한편 녹조 제거선과 조류 차단막을 활용, 녹조의 원인인 조류 번식을 막는다.

드론으로 녹조 제거제를 살포한 저수지.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김이부 공사 환경관리처장은 “녹조에서 비롯되는 수질 오염을 최소화하고 더 깨끗한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선제적 조치가 필수”라며 “앞으로 주민 참여형 환경정화 활동과 민관합동 수질 오염 대응을 통해 녹조 저감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