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금융진흥원이 부산시와 함께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의 외국기업을 위한 공간 ‘디 스페이스’에 입주할 수도권 금융기업 부산 유치 나선다.

BIFC 전경 . 국제신문 DB

진흥원은 오는 8일 서울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수도권 금융기업 부산 유치 설명회’를 시와 공동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수도권에 있는 국내외 금융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부산 금융중심지의 비전과 투자환경, 그리고 정책·산업적 기반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는 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을 비롯해 부산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부산기술창업투자원 등에서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 금융중심지 추진 현황과 정책 기반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소개 ▷부산벤처펀드 운영 소개 등 발표가 이어진 후, 금융 배후 산업의 연계성 측면에서 부산이 가진 경쟁력과 해양·파생·디지털을 아우르는 복합 금융환경의 구체적 장점을 소개한다.

이번 설명회는 현재 공실이 많은 BIFC 63층 ‘디 스페이스’의 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가 진흥원에 공동 개최를 요청하면서 추진됐다. ‘디 스페이스’는 외국계 기업 8곳이 들어올 수 있게 조성한 업무공간으로, 1인당 10㎡ 안팎의 공간을 3년 단위로 무상 사용할 수 있다. 사업수행 평가를 거쳐 최장 25년간 계약 연장도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남아 있는 기업은 2곳뿐인 것으로 파악된다.

진흥원 관계자는 “외국에서도 금융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부산에 올 유인책이 크게 없는 상황이라 호응이 크지 않은 게 현실이다. 외국의 큰 기업만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수도권의 사모자산운용회사나 벤처캐피털(VC) 등 작은 기업부터 유치하기 위한 물꼬를 트자는 생각으로 설명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