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권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BNK부산은행이 스테이블코인 등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실증 사업을 추진하는 민간협의체에 가입하며 관련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부산은행 본점. 국제신문DB

부산은행은 지난달 30일 사단법인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 스테이블코인 분과에 정식 가입했다고 2일 밝혔다. OBDIA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의 제도화와 실증 사업을 추진하는 민간 협의체다. OBDIA는 지난 4월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신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NH농협·IBK기업 등 주요 금융기관이 참여해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앞서 부산은행은 한국은행이 주관한 디지털화폐(CBDC) 시범사업 ‘프로젝트 한강’에도 지방은행으로서는 유일하게 참여해 노하우와 기술을 확보했다. 부산은행은 이번 스테이블코인 공동 연구와 디지털화폐(CBDC) 시범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제도 변화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화폐 동백전 운영대행 노하우를 접목해 시장에서 실제로 유통될 수 있는 디지털화폐 모델 구축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화가 진행 중인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증 역량이 필요하다”며 “향후 제도화 이후 공공 참여 모델과 민간 중심의 모델 등에도 유의미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