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는 농촌·어촌의 일손 부족을 막고자 타국에서 온 인력 2만2731명이 추가로 현장에 투입된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

27일 법무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는 지난 24일 열린 ‘외국인 계절 근로자 배정심사협의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번 회의에서 상반기에 인력이 배정됐지만 여전히 일손이 딸리는 농·어가가 많다는 점을 고려, 전국 100개 지방자치단체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덜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상반기 7만2698명(예비 인원 271명)을 포함해 9만5700명으로 늘어난다. 전년의 6만7778명(상반기 4만9286명·하반기 1만8492명)보다 41%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농업 8민6633명(상반기 6만8996명·하반기 1만7637명), 어업 8796명(상반기 3702명·하반기 5094명)이다.

아울러 하반기부터는 농식품부 승인을 받았다면 지방비 사업으로도 공공형 계절 근로 과업을 운영할 수 있게 한다. 이 규정은 전남 해남에서 처음으로 적용된다. 해수부는 이곳에서 공공형 계절 근로 사업을 추진, 김·굴 양식 어가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공공형 계절 근로제란 농협과 수협이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직접 고용한 후 하루 단위로 농어가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국비와 지방비가 지원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자체 수요에 맞춰 ‘해외 언어 소통 도우미’를 초청하는 것도 허용한다. 이는 우리말에 서툰 계절 근로자를 배려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전에는 계절 근로자가 국가별로 100명 이상 동시에 일할 때만 언어 소통 도우미 1명(300명 이상이면 2명)을 배정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지자체 상황에 따라 언어별로 필요한 인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하반기 추가 배정이 농촌과 어촌의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더불어 현장 특성에 맞게 기존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