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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북극항로 주도, 싱가포르 등과 경쟁해야”

국제아카데미 22기 14주차 강연- 정성문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5-06-26 19:38:09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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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항재개발 3단계 예정 부지에
- 연관산업 클러스터 구축도 필수

“기후변화로 뜨거워진 북극이 미국과 러시아의 주도권 경쟁으로 더 뜨거워지고 있다. 부산시도 ‘북극항로’라는 아젠다를 주도할 수 있도록 극지연구소 분원과 같은 국가기관 설립 등 과감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정성문 동아대 교수가 북극항로와 부산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황예찬 프리랜서
동아대 정성문(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25일 롯데호텔부산 벨뷰룸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 22기 14주차 강연에서 ‘북극항로와 부산의 미래’를 주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 40척의 대형 쇄빙선 건조 계획을 제시했다. 러시아는 북극항로 물동량을 2030년 1억5000만t까지 확대하는 목표를 수립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한국은 양안갈등, 주한미군 철수, 북미협상, 한중 관계, 한일 관계 등 5가지 잠재적 위기에 처해 있다. 한국과 보완 관계에 있는 미국, 러시아 등과의 협력을 통해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 일본을 견제할 수 있는 카드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 중심에 북극항로가 있다. 한국은 부울경을 중심으로 첨단산업 메가시티를 구축해 싱가포르, 홍콩 등의 글로벌 허브도시와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수도권 집중현상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부산을 비롯해 서울·수도권 외 지역은 고령화, 낮은 고용률과 지역내총생산(GRDP) 등 모든 지표에서 침체가 심화하고 있다. 특히 부산은 국내 100대 기업과 10대 대학이 없는 세계 유일의 제2 도시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실크로드는 고대문명, 향신료 루트는 상업혁명, 대서양 항로는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길을 정복한 나라가 세계를 정복했다. 북극항로는 부산과 대한민국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북극항로 경유 물동량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307만t을 기록하는 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후 러시아의 진출 방향이 서에서 동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것이 정 교수의 분석이다.

정 교수는 “부산은 1985년 세종기지 건설을 위한 국내 극지의 최초 출발항으로 북극항로 허브도시가 되기 위한 지리적, 산업적, 사회적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부산시도 지난 2월 북극항로 개척 전담 조직을 출범해 북극항로 개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극항로 연관산업 트랜드는 친환경, 스마트 전환으로 다양한 분야의 연관 산업이 융복합적으로 발전하면서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교수는 끝으로 “북극항로 연관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올해 착수 예정인 차세대 쇄빙연구선 모형을 영도 부산국제크루즈터미널에 우선 조성하고, 북항 재개발 3단계 부지에 부산항 해양산업클러스터와 연계된 부산극지타운 중심의 북극항로 연관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산시 북극항로 개척 TF 위원인 정 교수는 내년 5월까지 진행되는 북극항로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 책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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