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굳어진 불합리한 관행 등으로 인해 농산물과 가공품 가격 예측이 불가능해지는 사례가 잦아지자 정부가 대대적인 손질에 나섰다.

24일 열린 ‘농식품 수급·유통 구조 개혁 TF’ 첫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수급·유통 구조 개혁 TF’ 구성한 뒤 첫 회의를 열었다. 이 조직은 농산물, 축산물, 식품·외식 등 3개 분과로 짜였다. 또 각 분과 내에는 ‘수급 안정 소분과’와 ‘유통 구조 개선 소분과’를 뒀다. 주요 임무는 농식품의 수급 및 가격 안정이다. 아울러 불합리한 유통 구조를 바꿀 방안도 만든다. 이 같은 움직임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물가 안정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은 점을 고려해 취해졌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우선 품목별 수급 상황 및 위험 요인을 사전에 살핀다. 또 이를 바탕으로 월별 수급 대책을 만들기로 했다. 기존의 유통 구조에 경쟁 제한적 요소 등 불합리한 사례가 있는지를 살핀 뒤 합리적 경쟁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개선안도 수립한다. 특히 가공식품 유통 과정에서 사회의 상식에 맞지 않는 점이 많이 생긴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 체계적으로 관리·감독할 방법을 찾기로 했다.

농식품 수급·유통 구조 개혁 TF 단장을 맡고 있는 김종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조직을 발족했다”며 “제도적·행정적 차원의 개선뿐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 개발과 데이터 기반 유통 관리, 직거래·산지 유통 활성화, 가격 투명성 강화 등 미래지향적인 유통 체계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