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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4연속 동결…한은도 금리인하 속도 조절론(종합)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5-06-19 19:27:52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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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3·5월에 이어 또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은행도 다음 달 통화 완화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커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연준은 17, 18일(현지 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4.25∼4.50%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네 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번 연준의 동결로 한국·미국 기준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2.00%p에서 줄어들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1년 넘게 0%대 또는 역성장이 이어지는 심각한 경기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일단 5월 기준금리를 낮췄지만, 추가 인하는 미국의 통화 완화 속도 등을 봐가며 신중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다.

최근 어렵게 1300원대에서 안정된 환율이 내외 금리차 확대로 다시 뛰면, 지난 4월 금통위 당시처럼 금리를 낮춰 경기를 살리고 싶어도 통화 정책이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 또 서울에서는 2020, 2021년 주택가격 급등기의 가격을 넘어서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이달 들어 불과 12일 사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약 2조 원이나 불었다. 만약 다음 달 10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시점까지 뚜렷하게 서울 집값과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되지 않으면 한은으로서는 불안한 금융·부동산 시장을 고려해 일단 금리를 동결하고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효과 등을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문제는 한은이 계속 미국 연준과 통화완화 속도의 보조를 맞추기에는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미국과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건설투자·민간소비 등 내수 부진으로 이미 1분기 0.2% 뒷걸음 쳤고, 상당수 국내외 기관은 올해 연간 성장률도 미국 관세정책 등의 영향이 겹쳐 1%를 넘지 못하고 0%대에 머물 것으로 본다. 따라서 집값·가계대출·한미 금리차·환율 등의 위험 때문에 한은이 마냥 추가 금리 인하를 머뭇거릴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시장도 하반기 최소 한 차례, 많게는 두 차례 정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연내 8월과 11월 두 차례 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지만, 7월 초 미국과 관세 협상이나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속도 등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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