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이 시중은행에 비해 과도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를 이용해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재명 대통령이 은행권의 예대금리차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한 만큼 지방은행이 고객 눈높이에 맞게 대출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시장 흐름과 엇박자를 내는 예대금리차 확대에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책금리를 낮췄는데도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오히려 확대됐다. 예금금리는 대폭, 대출금리는 소폭 내리는 방식으로 이득을 취하고, 그 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기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방은행들의 이자 장사 행태가 지나친 모습이다. 18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올해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35%포인트에서 1.58%포인트였다. 하지만 지방은행들은 1.61%포인트에서 4.85%포인트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iM뱅크 1.61%포인트, BNK부산은행 1.69%포인트, BNK경남은행 1.91%포인트다. 광주은행(2.69%포인트) 제주은행(2.53%포인트) 전북은행(4.85%포인트)의 예대금리차는 시중은행보다 훨씬 컸다. 일반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가계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시중은행과의 격차가 더 크다. 시중은행 가계예대금리차는 1.36%포인트에서 1.53%포인트였지만, 지방은행은 1.18%포인트에서 7.45%포인트까지 형성됐다. iM뱅크(1.18%포인트)를 제외한 모든 지방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가 전체를 포함한 예대금리차보다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