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언급한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이 소득 계층별로 차등 지원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정부는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안보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1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 민생회복지원금을 두 차례로 나눠 소득별로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빠른 소비 진작을 위해 기본적으로 전국민에게 15만 원씩 지급하고 ▷차상위계층이나 한부모 가정에는 30만 원 ▷기초생활 수급자에는 40만 원을 선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소득상위 10%를 제외한 전국민에 10만 원씩 추가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일반 국민은 총 25만 원을 받게 된다. 차상위계층은 4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는 50만 원이다.

이는 빠듯한 세수 여건을 고려하면서도 취약층 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보편 지원’ 입장을 고수한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민생회복지원금은 (차등 지원이 아닌) 보편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며 “정부의 입장이 정해지면 당정 협의를 거쳐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방식이나 대상, 규모 등은 최종적인 당정 협의 과정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도 “2차 추경의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