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12일 “범부처 역량을 총동원해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일(왼쪽 두번째)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47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이 대행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물가관계차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물가는 민생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내외로 지표상 안정된 흐름으로 보이고 있지만, 지난 수년간 누적된 인플레이션으로 물가 수준이 높고 먹거리 물가 등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 지속돼 서민·중산층에 큰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27(2020년=100)로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월간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낮아진 것은 지난해 12월(1.9%) 이후 다섯 달 만이다.

하지만 가공식품(4.1%)과 개인서비스(3.2%)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회의에서 관계부처 참석자들은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외식, 석유류, 공공요금 등 품목별로 물가 현황과 수급 여건, 가격 상승 원인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수입이 중단된 브라질산 닭고기의 경우, 브라질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된 닭고기 수입을 허용하는 내용의 수입위생조건 제·개정안이 21일부터 시행되는 만큼 수입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직무대행은 “오늘 논의된 사항을 토대로 빠른 시일 내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