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양식 분야에 종사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교육 기회가 마련된다. 이론과 실무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진입 초기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식장.

12일 한국어촌어항공단은 ‘2025년 친환경 양식 기술 교육 초급과정’ 교육생 모집 일정을 확정했다. 이 교육은 공단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진행한다. 친환경·스마트 양식 기술 보급 및 시설 확산 등을 통해 신규 일자리를 늘리는 것 등이 목표다.

교육 과정은 ‘스마트 양식’과 ‘아쿠아포닉스(Aquaponics·어류 양식과 수경재배를 결합한 체계)’ 등 2개로 나뉜다. 15명 내외를 선발하는 스마트 양식의 교육생 모집 기간은 18일까지다. 이후 23일부터 27일까지 교육이 이뤄진다. 세부 내용은 ▷스마트 양식의 국내외 동향 ▷스마트 양식장 성육 및 질병 관리 ▷스마트 양식장 데이터 관리 및 실습 ▷스마트 양식장 수처리 체계 ▷현장 견학과 현장 실습 등이다.

아쿠아포닉스 교육을 이수하려는 사람은 25일까지 신청서를 내면 된다. 공단은 20명을 뽑은 뒤 30부터 7월 4일까지 교육할 예정이다. ▷내수면 양식 기술과 현황 ▷아쿠아포닉스 시설과 사례 ▷친환경 바이오플락 양식과 아쿠아포닉스 ▷아쿠아포닉스 양식 생물 양성 관리 ▷현장 견학 등이 주요 교육 내용이다. 아쿠아포닉스는 물고기를 기르는 동시에 식물을 재배할 수 있어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는다. 어류의 분비물을 이용해 식물을 키우는 한편 식물이 정화한 물은 다시 물고기에 공급하는 구조다. 교육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 사업’ 누리집(www.fipa.or.kr/eco)에서 확인하면 된다.

공단에서는 최근 생물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어업생태계를 건강하게 보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양식 분야에서도 앞으로 친환경·스마트 기술 도입이 대세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전문 교육 기회는 많지 않은 것이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이 때문에 양식업을 처음 시작하려는 이들의 어려움은 더 크다. 이에 홍종욱 공단 이사장은 “안전한 수산 먹거리를 공급할 친환경 양식 예비 창업자들에게 더 실효성 높은 교육이 이뤄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