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학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1일 “기후·에너지 문제는 시급히 추진·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신임 1차관. 산업부 제공

문 차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인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전날 임명된 문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정식 업무에 들어갔다.

그는 “(기후에너지부 신설은) 에너지를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이재명 대통령) 공약에도 포함돼 있다”며 “향후 국정기획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부처 신설을) 구체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후·에너지 정책은 산업·통상과 정책적으로 긴밀히 연결돼야 하고,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며 “이 점을 염두에 두고 국정기획위원회, 장관님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에너지부 신설 추진으로 산업부 구성원들이 동요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절대 우왕좌왕하고 불안해할 사안이 아님을 강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현재의 불확실한 국제 정치·경제 상황으로 인해 우리가 처한 경제·산업 여건은 매우 심각하다”며 “(이재명 정부 집권 기간인) 향후 5년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우리 경제를 근본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차관은 “새 정부의 핵심 비전은 ‘성장’”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산업부가 책임지고 성과를 내야 한다. 경쟁국의 파괴적인 산업 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산업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 인공지능(AI)의 확산 등 산업 체질을 개선해 제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신임 차관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 원전산업정책과장, 장관정책보좌관, 대변인 등 산업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 ‘에너지전환국민소통TF’ 단장을 맡아 에너지 전환 정책을 진두지휘했다. 이후 원전산업정책관으로 자리를 옮겨 당시 정부가 중점 추진하던 탈원전 정책을 시행했다.

월성원전 1호기 업무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 당시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받았다.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해 대법원에서 무죄가 최종 확정됐다.

문 차관은 “제가 산업부 1차관으로 복귀하게 된 것은 경제·산업과 필수불가결한 에너지 공약 및 정책을 확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