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관세·비관세 장벽을 강화하면서 수산식품 수출에 애로가 생기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미국 매장에 진열된 우리나라 김 제품.

해양수산부는 12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노량진수산시장 대회의실에서 수산식품 업계와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주요 논의 사항은 ▷대미 수산식품 수출 영향 및 전망 ▷국내 수산식품 수출업계 영향 및 주요 대책 ▷업계 의견 수렴 및 대응 방안 모색 등이다. 또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실시간 미국 관세정책 동향 정보제공 ▷통관 거부 등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한 수출지원기관 간 협업 강화 ▷수출 부담 완화를 위한 물류 지원 확대 등과 같은 각종 지원책을 수립한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5월 1일 관계 부처 및 지자체와 ‘대미 수산식품 관세 및 통상 현안 범부처 TF’를 만들었다. 법무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전남 등으로 구성됐다. 이 조직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미국 주요 기관의 통상 조치 동향을 관찰하는 한편 관련 기관과 합동 현장 조사, 제도개선 방안 마련 등을 추진 중이다.

한편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4월 2일 미국이 10% 기본 관세 부과 조치를 내린 이후 대미 수출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부터 5월까지 두 달 동안 미국에서 많이 팔리는 조미김 수출 물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9%, 수출액은 19.6% 각각 증가했다. 굴과 참치 수출액도 각각 77.5%, 20.4% 늘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간담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대미 수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찾기 위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애로를 자세히 살피면서 수출업계 맞춤형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