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자-기업 연결 플랫폼 운영
- 기업가치 1조 가능성 인정받아
- “지역 개발자 상당수 부산 근무”
최근 부산에서 기업가치 1조 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초기 스타트업 ‘아기유니콘’이 탄생했다. 지난해 부산으로 이전한 기업인 ‘소프트스퀘어드’로,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 대상 기업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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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늘 소프트스퀘어드 대표가 회사를 부산으로 이전한 이유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지난 5일 만난 창업자 이하늘(31) 소프트스퀘어드 대표는 부산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후 2019년 창업에 성공해 돌아온 이른바 ‘유턴청년’이다. 그는 “우리는 막 성장하는 회사다. 상당한 투자금과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 부산시에서 관련 펀드를 계속해서 늘리고, 부산기술창업투자원과 같은 전담 기관을 만든다고 하기에 ‘잘 됐다’ 싶어서 고향으로 왔다”고 이전 이유를 소개했다.
소프트스퀘어드는 IT(정보통신) 개발자 혹은 팀을 구독할 수 있는 플랫폼 ‘그릿지’를 운영한다. 그는 “우리가 구축한 5000명 이상의 검증된 개발·디자이너 집단을 바탕으로 기업 프로젝트의 목적과 상황에 따라 최적화된 팀을 구성해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릿지는 개발자와 고객사를 연결하는 플랫폼인데, 택시 호출 앱과 비슷하다. 부산 기업은 물론 국내 공공기관과 협업해 공공·비즈니스 분야로 업무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무 공간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동구 부산역 인근에 마련한 공유오피스에 있다. 여기에는 직원은 없고 이 대표 혼자 상주한다. 그는 “개발자를 관리하고 그릿지를 운영하는 직원이 20여 명인데 모두 재택근무를 한다. 주기적으로 업무 성과를 검증하고 이에 따른 보상을 해줄 수 있는 시스템만 확실하게 갖추면 기업에도 재택근무가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소프트스퀘어드가 전 직원 재택근무를 지향하는 특성 때문에 지역에서 창출하는 고용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오산이다. 그릿지가 없었다면 수도권 등지로 갔을 지역 개발자 상당수를 부산에 있도록 했다. 이 대표는 “지역에 많은 개발자들이 높은 물가와 월세 부담을 안고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등지로 떠난다. 그러나 우리 플랫폼 덕에 가족과 함께 부산에서 근무하는 청년이 꽤 많다”며 “보수도 수도권 기준으로 책정해 꽤 높다. 부산에서 근무하다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한 여성 개발자는 이전 회사에서 근무할 때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