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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보단 임금·복지…MZ가 원하는 부산 ‘청끌기업’ 키운다

청년 돌아오는 부산으로 <2> 市 110개사 선정·지원

청끌기업- 청년이 끌리는 기업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5-06-01 19:49:03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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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 1인 1실 기숙사 주는 삼덕통상
- 입사때 멘토 2명 배치하는 선보공업
- 2030 맞춤형 복지 덕에 청년들 호응
- 市,선정 업체들 ‘취업박람회’ 계획도

- 부산 중소기업 취업 청년 1년 재직땐
- 1인 최대 100만 원 취업 도약 지원금

청년들이 대기업 혹은 외국계기업만 좋아할까?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청년층 대상 채용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답은 ‘아니오’다. 청년 10명 중 9명은 임금과 복지가 좋다면 기업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임금과 복지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해 특별휴가나 유연근무 등 탄력적인 근무 형태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도 이런 청년들의 성향을 반영해 ‘청끌(청년이 끌리는)기업’을 선정하고, 이들이 각자의 선호도와 적성에 맞는 직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청년이 모이는 도시’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부산 청끌기업(청년이 끌리는 기업)에 선정된 부산 강서구 녹산동 삼덕통상(왼쪽 사진)과 강서구 송정동 오리엔탈정공 소속 청년 직원들이 각각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시는 청년들이 선호할 만한 기업을 선정해 홍보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전민철 기자
■MZ 취향 저격 ‘청끌기업’

1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청끌기업’ 110개 사를 선별해 지원하고 있다. 임금·소득, 고용의 안정성, 일과 삶의 균형 등을 기준으로 청년이 선호하는 기업을 선정한다. 올해는 지난해 선정된 기업 중 신입 평균 초임과 임직원 평균연봉, 고용창출 실적, 사업참여도 등 심사 기준을 충족한 총 58개 사를 재인증할 예정이다.

청끌기업에는 ▷홍보마케팅 ▷전담 청끌매니저 운영 ▷찾아가는 설명회 ▷청끌기업 취업박람회 ▷미래내일 일경험 인턴십 ▷직장 적응(온보딩) 프로그램 등 다양한 맞춤형 상담(컨설팅)을 지원한다. 올 하반기에는 청끌기업 중 ‘청년고용 우수기업’ 5개 사를 선정해 ▷좋은 일터 강화 지원금 4000만 원 ▷신규 취득 사업용 부동산에 대한 취득세 면제 ▷신용보증 수수료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들 기업에 청년 인재의 입사 지원을 늘리고자 오는 9월 ‘청끌기업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청년과 기업을 직접 연결한다.

지난해 청끌기업에 선정된 곳을 보면 선보공업㈜ 조광페인트㈜ ㈜동화엔텍 ㈜파나시아 삼덕통상㈜ ㈜오리엔탈정공 등 업력이 30~40년에 달하는 중견기업은 물론, ㈜무스마 ㈜라스텍 ㈜이노폴 ㈜용진터보 등 설립년수가 10년 안팎인 젊은 기업도 눈에 띄었다.

강서구 녹산동에 있는 삼덕통상은 출퇴근 거리가 긴 청년 직원에게 기숙사 거주 우선권을 주고 있다. 특히 기숙사는 다인실이 아니라 1인 1실로 젊은층의 선호도를 반영했다. 출퇴근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가족과 생활하기를 원하는 직원을 위해서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경제적 이유 등으로 자가용 소유를 꺼리는 청년 세대가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다. 또 젊은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게 정부가 시행하는 육아휴직 제도를 적극 장려하고, 시간선택제 일자리도 도입했다. 삼덕통상 관계자는 “청끌기업으로 선정되면서 관심을 보이는 청년 지원자가 많아졌다. 예전에는 중장년층 입사 지원자가 많았지만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은퇴하고 그 자리를 20·30대 청년이 채워 회사 문화가 젊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사하구 다대동에 위치한 선보공업은 젊은 인재가 입사하면 선배 멘토 2명을 배치해 업무 노하우, 직장생활 팁 등을 전수한다. 또한 찐톡데이(찐하게 톡터놓고 얘기하는 날)을 운영해 신입사원 등과 과장급 등 중간관리자, 임원진이 개선 사항 및 복지 정책 등을 논의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매월 6개 공장에서 임직원이 참여하는 게임을 진행, 우승자에게 상금도 시상한다. 선보공업 관계자는 “청끌기업 선정은 구직자들에게 우리 기업을 홍보하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청년 세대와 소통해 맞춤형 복지제도를 개발·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매칭부터 정장까지 촘촘한 지원

이와 함께 시는 최근 부산고용노동청(부산노동청)과 ‘부산청년 취업성공풀(Full) 패키지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초기 상담부터 매칭, 기업 적응, 고용 유지에 이르기까지 청년 고용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체계를 시와 부산노동청이 상호 협력해 만들어낸 전국 유일한 사례로 눈길을 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 1년간 재직 시에는 1인당 최대 100만 원의 청년취업도약지원금을 지원한다. 또 권역별 청년구직관리책임제 지정·운영을 통해 구직 상담·현장 탐방-매칭-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포함하는 맞춤형 일자리 매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부산노동청은 참여기업에 대해 청년 1인당 최대 720만 원의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과 찾아가는 기업진단 자문(컨설팅), 고용여건 향상 등 밀착관리(케어)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청년층의 취업난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으로, 기관 간 정책 협력 강화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청년이 지역에 머무르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해법이자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지역 청년에게 취업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드림옷장’ 사업도 운영한다. 면접에 필요한 재킷 바지 스커트 셔츠 구두 벨트 넥타이를 빌려준다. 파크랜드 광복·덕천·양정점, 코칭 서면·해운대점, 리앤테일러 서면점에서 빌릴 수 있으며, 전문가 코디 컨설팅과 수선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부산에 거주하거나 지역 대학에 재학 및 휴학 중인 만 15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구직자라면 누구나 부산일자리정보망(https://www.busanjob.net/)에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지역 청년도 부산 기업에 취업하고자 한다면 대여할 수 있다. 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 원장은 “길어지는 구직활동 기간으로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이번 사업이 경제적 부담을 더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부산 주요 ‘청끌기업’ 주요 23개 사

기업

 주요제품·서비스 

선보공업

선박자재부품

조광페인트

도료 제조, 판매

동화엔텍

선박용 기자재

한라아이엠에스

제어기기 및 시스템

파나시아

선박구성부분품 제작 

라스텍

조선기자재 엔지니어링

동화뉴텍

BOG 콤프레셔

삼우이머션

응용소프트웨어 및 장비

이노폴

분체도료용 수지

케이티이

선박용 배전반

윌로펌프

펌프·전동기 정비 및 설치

무스마

크레인 충돌 방지 시스템 

제일일렉트릭

전기회로 개폐보호 및 접속장치

삼덕통상

등산·운동·안전·전투화

천지개발

도로·교량·터널 공사

힘콤

통신상품 도소매업 및 서비스

용진터보

선박엔진부품 수리 및 제조

오리엔탈정공

선박 구성 부분품, 강선건조

고려저축은행

금융·부동산

태광후지킨

반도체 피팅,  레귤레이터, 가스필터

원광밸브

밸브 및 배관자재

지비라이트

하이브리드 코팅

씨넷

스마트십·사이버보안 설루션

※자료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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