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월 누계 국세수입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조 원 넘게 증가했다.

다만 미국의 전방위 관세 부과와 내수 부진 장기화 등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세수 개선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기획재정부가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30일 발표한 ‘2025년 3월 국세수입 현황’에서 올해 1~4월 누계 국세수입이 142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조6000억 원(13.2%) 증가한 것이다.

다만 올해 정부가 예상하는 연간 국세수입(382조4000억 원) 대비 4월(142조2000억 원) 진도율은 37.2%다. 이는 최근 5년간 평균 4월 진도율(38.3%)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4월(37.3%)과 비교해도 다소 낮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가 지난해 1~4월보다 13조 원(57.0%) 급증한 35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기재부는 “2024년 기업실적 개선 및 법인 이자·배당소득 증가 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법인세 역시 4월 진도율은 40.6%로 최근 5년간 평균(42.0%)에 못 미쳤다.

올해 1~4월 누계 소득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5000억 원(9.8%) 증가한 38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성과급 지급 확대 및 근로자 수 증가 등으로 근로소득세가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부가가치세는 39조7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6000억 원 감소했다. 증권거래세도 지난해 1~4월보다 8000억 원 줄어든 1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거래대금 감소 등에 따른 결과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탄력세율이 일부 환원 등 영향으로 지난해 1~4월보다 5000억 원(14.7%) 증가한 4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4월만 놓고 보면 국세수입은 48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4월보다 8조2000억 원 증가했다.